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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09 11:51
[현장] 전남 유기농명인 - 5월 신안은 유기농 유채꽃 바다, 친환경 + 힐링관광 성공시킨 [ 신안 내양녹색농촌체험마을 김용현 유기명인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39  

1,004개 조약돌 같은 섬들이 바다 위를 수놓고 있는 전남 신안군. 천혜의 풍경을 바탕으로 대형 리조트, 요트 투어
등의 관광 산업이 농어업에 이어 신안군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있다. 이런 트렌드 속에 친환경 농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내양녹색농촌체험마을(이하 내양녹색마을) 김용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유기농 유채를 재배하는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전남 친환경농업 대상을 수상하고, 2012년 전남 유기농명인으로 지정 받은 유기농 거장이다.

김경윤 기자

유채꽃이 있어 아름다운 내양녹색마을, 유기질 비료, 밀원 · 기름의 재료 되는 유채

신안 지도읍에 위치한 내양녹색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유채꽃이 터널을 이루어 말 그대로 눈 호강의 길이었다. 신안군이 처음 관광을 목적으로 마을에 유채를 심는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여론도 많았다. 농사지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데 ‘단순하게 경관 조성하려고 유채를 심느냐’는 의견이었다. 내양녹색마을을 유기농 유채꽃 단지로 탈바꿈 시킨 김용현 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유채는 경관조성의 기능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유채를 심어 유기질 비료로 활용할 수 있고,기름을 짜서 친환경학교급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채는 팔방미인 그 자체입니다. ”
김 대표의 설명처럼 유채의 주용도는 기름이며, 부산물인 유채박은 가축사료와 유기질 비료로 이용된다. 봄철에는 단경기 채소용, 개화기엔 밀원 및 관상용, 축산에서의 청예 또는 사일리지 사료용 등으로 쓰이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특히 양봉농가에겐 유채꽃이 소중한 밀원이다. 유채는 한 줄기에서 많은 꽃이 피지만 총상꽃차례로 한꺼번에 피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피어가기 때문에 밀원의 효과가 상당하다.

유기농 미래, 관광산업과 기능성 식품에서 찾는다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른 유채는 그만큼 품종의 선택이 중요하다. ‘탐미’는 조기개화 품종으로 4월 중순, ‘탐라’와 ‘내한’은 4월 하순에 꽃이 핀다. 국내 경우 유채가 대부분 경관용으로 재배되어 종실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기농 유채 재배 농가 경우 육성기관에서 분양받은 종자를 자체 증식해 종자를 확보해야 하고 종자 갱신은 2년 주기로 하는 것이 좋다.
김 대표는 “유채 종자의 생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신안의 경우에는 10월 상순 경 벼 수확 후 유채 종자를 뿌립니다. 월동 전에 유채 잎이 5~6매 정도 되어야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만약 적기보다 늦어질 경우 지온과 기온이 낮아 종자가 싹트기까지 오래 걸리고 월동 전 생육기간이 짧아져 생산량이 급감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기보다 종자 수량을 20~30% 더 늘려주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친환경·유기농산업이 관광과 복지 산업 등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환경농업이 체험관광산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고 개발하고 있는 항당뇨 원적외선쌀 등이 궤도에 오르면 당뇨, 고지혈증 환자들을 위한 힐링센터로 도약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김 대표는 유기농벼 뿐 아니라, 바나듐이 함유된 유기농 양파,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는 된장 등 기능성 유기농산물로 재배를 확장하고 있다.
“지금 친환경과 유기농재배는 기본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위해선 여기에 기능성과 힐링을 플러스 해야 합니다.”

우렁이 활용해 잡초방제, 제초제 없는 마을

김 대표의 벼 사랑도 유별나다. 일본에서 지인을 통해 당시 일본 최고의 벼 품종이었던 밀크퀸 종자를 구해 유기농으로 재배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유기농벼 재배에서 잡초방제는 우렁이농법을 활용하고 있다. 300평 기준 치패로 2kg 정도 왕우렁이를 넣어주면 잡초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이앙 후 논물은 2~3cm로 얕게 유지해야 물 속에 모가 잠기지 않아 벼에 피해가 발생됨이 없이 잡초를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무논점파 직파 재배 시 월동 왕우렁이들에 의해 파종 볍씨의 발아된 싹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사전에 왕우렁이 유입을 차단해야 합니다. 우렁이농법 초기에는 우렁이 투입량이 많았지만 관리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투입량이 줄었으며 1kg 정도만 넣어도 잡초 방제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지난 2015년~2016년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회장직도 수행했던 김 대표는 전남친농연 조직의 발전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험한 시기에도 친환경농업을 놓지 않은 전남 및 전국의 친환경농가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친농협 조직이 더 발전되기 위해선 친환경농가 뿐만 아니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각도 농업기술원, 그리고 농협 조직과 함께 해야 합니다. 친환경농업 자체가 분리된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전남친농연은 물론 한국친농협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의 내양녹색마을은 아들 김국진군과 함께 오늘도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