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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8 11:40
[현장] 1박사 1농부 - 친환경농업의 신(新) 소득작목. 버릴 것이 하나 없는 팔방미인 금화규 반명수 농부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73  

토양을 가리지 않고, 내한, 내서성이 강하고, 병해충이 없는 작물. 거기다 다양한 기능성으로 가공이 용이하고, 꽃은 물론 잎부터 뿌리까지 온전하게 다 사용할 수 있는 작물이 있다면 친환경농부들에게 맞춤형 작물이라 할 수 있다. 골드 히비스커스, 황금 해바라기라도 불리는 금화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금화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금화규 전도사, 반명수 농부를 만나본다.

 

1농부_반명수·박고은1박사_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박광래이경민 기자

 

꽃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금화규(金花葵)

 

매일 아침마다 어른 손바닥만한 황금색 꽃송이가 피어난다. 6월부터 첫 서리가 내리는 11월까지 매일 매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금화규. 단순히 관상용 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금화규는 본초강목에서 해열, 해독, 항염증, 진통 효과, 부종, 화상의 국소 치료 등 다양한 악성 통증의 치료에 사용된다고 나와 있는 팔방미인 약용식물이다. 약용 뿐만 아니라 한지의 원료에 빠져서는 안되는 식물로 사용되었던 금화규는 1980년대 멸종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중국 농업과학원 교수가 우연히 발견해 현재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흙살림 귀농학교 교장으로 있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금화규를 소개 받았습니다. 소량으로 재배를 하다 보니 금화규의 다양한 장점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작목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고, 산업화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반명수 농부는 금화규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한국금화규협회를 창립했으며, 식품가공이나 첨가재로 활용하기 위해 식약처에 금화규를 등재했다. 친환경농부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유기농기술포인트 1. 병해충이 없는 친환경 재배

 

금화규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 농부가 친환경재배에 용이하다고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병해충이 없기 때문이다. “금화규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줄기 부분에 미세한 가시가 있습니다. 가시가 찔려서 따갑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미세한 가시가 쓸리면 약간의 가려운 증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작업을 할 때는 긴팔이나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미세한 가시가 충의 접근을 막아 줍니다.”

 

가시뿐만 아니라 금화규가 발산하는 미세한 향으로 인해 충들이 금화규 근처에 접근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 작물을 재배할 때 금화규를 중간 중간에 식재하면 충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토양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충분히 잎과 꽃이 충실히 피어나기 때문에 재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장점은 제초 부문이다. 금화규는 생육이 왕성해 키가 2m 가까이 성장한다. 초기에 멀칭을 해주면 금화규의 성장이 왕성해 잡초의 광합성을 막는다. 초기 잡초만 관리하면 생장기간 동안 제초에는 큰 걱정이 없다.

 

유기농기술포인트 2 . 다수확의 비결. 적심

 

금화규는 72구 포트에 재배해 55일 노지에 정식을 해준다. 정식해서 6월 하순이 되면 잎과 꽃을 수확할 수 있다.

“6월 하순이 되면 잎과 꽃이 수확이 가능합니다. 금화규의 잎과 꽃의 수확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적심(순지르기)입니다. 생육 중인 작물의 줄기 또는 생장점을 자라주어 분지수를 늘리거나 생육을 촉진하는 적심을 해줘야 잎과 꽃을 많이 수확할 수 있습니다.”

60cm 정도 성장했을 때 적심을 해줘야 수확량이 증대되며, 키가 2m 가까이 성장하기 때문에 도복 방지를 위해서도 적심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지만 잎과 꽃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기질퇴비를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다.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됐을 경우 일년에 5~6회 잎 수확이 가능하며, 매일 매일 피는 꽃은 한주에 200개 정도 수확 가능하다. 세력이 왕성한 금화규는 포기 사이는 40~50cm, 고랑은 80~90cm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기술포인트 3. 금화규. 가공산업을 노려라!

 

금화규는 꽃부터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약용작물이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도 금화규의 다양한 효능은 기록되어 있으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식물성 콜라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금화규 꽃은 꽃수술과 꽃받침을 제거해 차로 이용이 가능하며, 잎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 꽃과 줄기, 뿌리는 체내의 혈압 조절에, 줄기는 혈액순환과 해열에 도움을 준다.

금화규의 가공품은 무궁무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