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의 탄소중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축산이다. 농식품부에서는 농업 온실가스의 경우 국가 전체의 2.9% 수준인 2,040만톤을 배출하고, 그 중 가축 장내 발효가 440만톤, 가축분뇨가 420만톤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은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며, 이에 축산분야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7일 2021년 친환경축산대상 시상식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선언’을 실시했다.

| 김경호 · 이경민 · 김경윤 · 엄정식 기자

친환경 축산. 탄소중립에 앞장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7일 양재 aT센터에서 2021년 친환경축산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친환경축산대상 시상식은 ‘탄소중립 주간(2021.12.6.~12.10)’에 개최되는 만큼 친환경축산 선도 농가 및 종사자들이 탄소중립에 앞장서서 기여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천 선언’을 진행했다.

‘탄소중립주간’은 2050 탄소중립 목표 선언 1주년을 맞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실현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알리고,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는 문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삼기 위해 마련됐다.

농가·관련종사자는 유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메탄저감제 및 저단백 사료를 적극 사용하도록 노력하면서, 자연순환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재활용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약속했으며, 정부·협회는 농가 및 관련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자연순환농업 실천하는 건준목장. 친환경축산대상 차지

친환경축산대상 시상식 영예의 최우수 인증농가(1위)는 건준목장(대표 황호진)이 차지했다. 제주지역 한라산 중턱 약 10ha 규모의 넓은 방목지를 활용해 유기 우유를 생산하면서, 사육 과정의 분뇨는 자가 유기농 조사료 포로 환원하는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젖소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로봇착유기 도입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수상(2위)은 만희축산(대표 양만숙)이 수상했다. 유기한우 농장으로, 한우 최초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으며 특수발효 제조공정을 이용해 소화흡수율이 좋은 발효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3위 약초골농원(대표 강구영)은 전국 17만 산란계 농장 중 약 0.01%인 19곳의 유기 산란계 농장 중 하나로, 유기농 보리·메밀을 직접 재배하고 자연 채취 산야초 등을 이용해 유기사료를 직접 만들고 있다.

축산물 유통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범산목장(대표 고민수)은 월 300톤의 유기우유 물량을 친환경매장 및 온라인 몰에 유통해 유기축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약 83ha의 넓은 규모에서 유기조사료를 생산해 위탁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자재 부문 1위 (주)우진배인지는 친환경 자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기축산 사용가능 물질의 경우에도 의약품 생산기준에 따른 엄격한 점검을 통해 자재를 생산해 유기인증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