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업분야 국정과제의 한 축으로 ‘농림축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표방하고, 그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농식품의 6차 산업화’를 제시하였다. 즉 농업의 생산과 연계해 유통·가공·외식·관광 등 2·3차 산업을 활성화해 농촌지역의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6차 산업화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로 가공·향토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관광·체험 등 3차 산업화해 농촌관광·체험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로 6차 산업화를 강조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창간 8주년을 맞아 농업·농촌에 창조를 담는 농업 6차산업화를 심층 분석해 본다.

1. 농업 6차산업화주체 1,000개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6차산업화를 통해 2017년까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6차산업화 주체를 1,000개 육성하고, 현재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는 농외소득 증가율을 7.5%로 끌어올리는 한편 고령농 및 여성 등을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도 매년 5,000개씩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지자체와 주민이 중심이 되어 자율적·상향식으로 추진해나가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별 특색 있는 6차산업화 촉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었다.

특히, 농촌의 부족한 인적역량을 귀농·귀촌 및 재능기부 등 외부전문가 풀(POOL)을 활용하여 보완하고, 성장단계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6차산업화 주체가 자생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주요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성장단계별 지역·주민주도의 6차산업 육성체계 구축

사업 초기단계에서는 농촌 주민들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6차산업화 제품이 지역 내에서 판매·소비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주민주도의 농촌현장포럼 등을 거쳐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사업화 및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현재 16개소인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식품 분야 등의 은퇴 전문가를 기술·경영고문으로 채용하여 현장밀착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협업을 통해 6차산업화 창업보육센터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6차산업화를 통해 생산된 제품이 지역 내에서 판매·소비될 수 있도록 단체급식 공급 및 로컬푸드매장 설립을 확대하여 지역순환경제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투자 부문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전사업성 검토를 거쳐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영체․공동체를 6차산업화 사업자로 인증하고, 인증 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 등을 위한 기술사업화(R&BD) 지원을 확대한다. 농식품 모태펀드를 활용한 특수목적펀드를 조성(2013년 100억원)하여 부족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지난달 16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한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협약식이 개최됐다.

② 6차산업화 촉진을 위한 지역 네트워킹 강화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이 통합적으로 활용되면서 6차산업화가 활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주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농업인, 제조·가공업체, 체험·휴양마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6차산업화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 홍보·마케팅·품질관리 등 공동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동종 6차산업이 밀집된 지구에 대해서도 R&D, 마케팅·홍보 등 공동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광역(도) 단위 중간지원기능을 수행할 총괄조직을 지정하고, 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관련 지원기능 수행조직들 간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③ 6차산업화를 위한 인적·제도적 기반 구축

6차산업화 촉진을 위해 지역 내 인적역량을 강화하고 6차산업화 분위기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6차산업화 추진을 견인할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6차산업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귀농·귀촌 희망자 및 농식품․농촌 관련 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에 대한 6차산업화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6차산업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가칭)농촌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하여 6차산업화 실태조사(5년 주기), 시․군 6차산업화 기본계획 수립, 중간지원조직 설립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2. 6차 산업화의 개념과 추진방향

① 6차 산업화의 개념

농업부문은 그동안 협의의 생산영역만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농업을 확대된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식품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고, 외식산업과 연계하거나, 관광·교류·치유·복지 등에 대응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① 고령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이 주도로, ② 지역에 부존하는 다양한 자원(농산물, 자연자원, 인재·역사·문화 등)을 활용해, ③ 생산에서 가공·판매·교류 등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생태계를 형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즉 6차 산업화는 생산에서 가공·판매 등의 영역을 통합하고, 관광이나 교류·치유·복지 등도 비즈니스화 해 지역에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을 회생하는 전략이다.

농업이나 농촌에서 파생하는 식품제조업이나 유통업, 외식업, 관광 등은 그동안 도시지역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영역에 포함되어 농업에서 파생하는 부가가치가 농업 외부로 유출되어 왔다. 농업 외부로 유출되는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농업이나 농촌으로 내부화하는 시도가 6차산업화가 가지는 의도이다.

② 6차산업화의 추진방향

- 수평적 다각화

지역농업 발전전략은 특정품목으로 집중하는 주산지 형성보다는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평적 다각화로 전환되어야 한다. 현재 지역농업은 ‘규모의 경제성’(economy of scale)을 지향해 지나치게 단작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에 따르는 리스크가 높아지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계를 지닌다.

- 수직적 다각화

수평적 다각화를 전제로 해 수직적 다각화가 요구된다. 이것은 협의의 6차산업화로 생산자 그룹의 주도로 가공·판매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생산부문과 가공부문·판매부분의 통합을 의미한다. 수직적 다각화는 농업·농촌 내부에 부가가치를 향상하고, 기상재해나 가격 변동 등 생산부문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범위의 경제성’(economy of scope)을 기대할 수 있다.

- 농공상 등 이종산업간 연대

농업경영 주체만으로는 신상품 개발이나 국내외 시장개척, 지역브랜드화 등에 한계가 발생한다. 신제품 개발기술을 가진 식품제조업, 유리한 판매망을 가진 소매업 등과 연대하면 ‘연결의 경제성’(economy of linkage)을 기대할 수 있다. 연결의 경제성은 원료조달,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생산, 판매 등의 부문에서 각각 유리한 정보나 자원을 가진 이종산업의 연대를 통해 기대할 수 있다.

  ③ 6차산업화의 유형

- 커뮤니티형(지역공동체형)

커뮤니티형은 농촌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자나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향상시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농업생산법인이나 지역단위 생산자 그룹이 생산에서 가공·판매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다(1차×2차×3차 산업=6차 산업화형).

산간지역 등에서 소규모로 출발하되, 곡물·채소·과일 등의 생산에서 단순 가공이나 직판장 판매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양한 생산물이나 가공제품을 생산해, 교류나 직거래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여성이나 고령자에 적합한 일자리가 확대되며, 범위의 경제성 효과가 발생한다. 커뮤니티형 6차산업의 추진주체는 마을단위나 읍면단위에서 최소비용으로 지역의 고령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활지원이나 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 프랜차이즈형(계약거래 형)

프랜차이즈형은 도시의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 외식업 등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다. 농업부문에서도 새로운 기술보급이나 부가가치 향상 등의 목적으로 그 역할이 기대되는 비즈니스유형이다. 농업생산법인이나 기업(본부) 등이 지역에서 다수의 영세농가(가맹점)와 계약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본부가 가맹점에게 생산기술을 지도하고 생산자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맹점의 생산물 판매를 보장한다. 지역단위로 선도농가가 가진 기술을 가맹점에게 신속하게 보급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원예부문이나 축산부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 네트워크형(농공상연대형)

네트워크형은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브랜드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농업내부에서 가공부문이나 판매부문으로 진출할 때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이나 가공기술, 유리한 판매망 등을 가진 농외사업체와 기술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이종산업간 연대하는 방식이다(1차+2차+3차산업=6차산업화형).

대규모 산지나 사업부문에서 유리하며, 연결의 경제성에 의해 가치사슬을 형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부문 창조경제의 기반이 된다.

유형	목적	방식	비고
커뮤니티형 (지역공동체형)	고령자·여성 일자리 창출, 소득향상, 지역공동체 회복	생산자 그룹이 중심. 생산·가공·판매의 통합방식, 참여자 1차산업 종사자	소규모 사업, 중산간지역에 적합, 다양한 원료농산물 생산, 가공시설확충, 판매망 개발 등이 과제 범위의 경제성
프랜차이즈형 (계약거래형)	신기술 확산, 부가가치 향상, 판로 보장	선도농가(본부)가 주도. 선도농가와 다수의 영세농가(가맹자)간 계약거래 방식 참여자: 선도농가·영세농가	원예·축산부문에 활발 생산자 육성과 지역농업 진흥 효과 연결의 경제성
네트워크형 (농공상연대형)	신시장 개척, 신가치 창조, 지역순환형 경제구축	제조업·서비스업이 주도 이종산업간 연대방식 참여자 1·2·3차산업 종사자	대규모 산지, 대규모 사업이 유리. 벨류체인 형성 연결의 경제성

 
3. 국내 6차산업 성공사례 (2P+2P)

제목 : 고객에게서 답을 얻다! 참샘골호박농원 최근명 대표

발문 : 호박 하나로 연매출 3억을 훌쩍 넘긴 농장이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참샘골호박농원(대표 최근명)이 그 주인공. 2003년 참샘골식품을 설립하면서 호박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최근명 대표는 현재 고구마&호박죽, 호박즙, 호박음료 등을 출시해 호박 애호가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체험 관광까지 6차 산업을 선도하며 지역 내 호박 명인으로 떠올랐다. 생산에서 가공, 체험까지 연계하며 도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참샘골호박농원을 방문했다.

호박은 저장성이 관건

호박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참샘골호박농원(이하 참샘골) 최근명 대표가 처음부터 호박을 재배한 것은 아니었다. 군대에서 제대 후 낙농업을 시작으로 토종닭, 우렁이양식, 느타리버섯을 차례대로 경험하면서 연이은 실패를 맛본 후 찾은 마지막 보루였다. 1994년 우연히 도매 시장에서 발견한 맷돌호박(맷돌처럼 생겼다 해서)을 만나면서 그의 성공가도가 시작됐다.

“당시 맷돌호박은 개당 5만원이었어요. 왜 이렇게 비싼가 물었더니 호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썩기 때문에 제철에만 이렇게 비싸다는 겁니다. 그 때 순간 머리에 스친 것은 호박을 저장해서 팔면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어요. 그 때부터 호박을 재배해서 저장 판매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최 대표는 우연히 눈에 띤 호박을 통해 인생을 역전시켰다. 호박 저장이 어려웠던 당시 호박을 저장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추진력이 오늘날의 호박명인으로 가는 디딤돌이 된 것. 호박을 저장하기 위한 숱한 실험이 이어지면서 결국 온도, 습기, 환기(에틸렌가스)의 중요함을 깨닫고는, 1년의 연구 끝에 최적의 온도(12~14℃), 습도(65~70도), 환기(에틸린가스 농도 0.02ppm)를 찾기에 이르렀다.

보통 호박을 일반 저장하면 10개 중 1개만 멀쩡할 정도였던 것을 최 대표는 자신만의 저장기술을 활용해 10개 중 7~8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를 분산 출하해 부가가치를 높인 최 대표는 1994년부터 줄곧 호박 명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가공, 소비자 층 넓히다

1999년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호박을 판매하던 최 대표는 인터넷으로 첫 판매가 이뤄지자 감격에 겨웠다. 그 때부터 인터넷 쇼핑몰의 중요성을 내다보고 꾸준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결과 현재 1만 2,000여명의 우수회원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 고객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호박이 좋은 것을 알겠는데 왜 일반 생과로만 파느냐는 얘기다. 호박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면 안되냐면서. 최 대표는 바로 그것을 포착해 농산물 가공법을 공부했다. 그 여성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이 현재 스테디셀러인 호박음료 ‘호박미인’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이뤄진 결과다. 또 방송에서 ‘호박 손’을 달인 물이 임산부에 좋다는 의학박사의 의견을 참고해 호박 손을 달인 즙도 개발했다. 또 한참 체험 농장을 운영하던 중 손님들로부터 호박죽이 맛있다면서 호박죽을 포장해달라는 의견에 따라 고구마와 곁들인 호박죽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최 대표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합니다.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고객의 요청과 불만에서 사업의 길을 모색한 거지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추진력이 오늘날 가공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체험으로 고객 참여 이끌어

호박 농장은 무엇보다 식(食)체험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도시민들에게 수확체험은 물론 호박으로 만든 전통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농장은 연중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최 대표가 호박으로 만든 음식 가운데 호박 게국지, 호박죽, 호박칼국수, 호박경단은 명실공히 명품 호박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 대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자 만들면서 젊은 도시민들과도 가까워졌다.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을 연계해 농촌마을로 확장시킨 최 대표는 연간 4,000명 가량의 도시민을 유입시켜 연 1,300명이라는 고용창출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펼친 참샘골호박농원은 지난달 1일 열린 6차산업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SNS, 온라인 카페 등을 이용해 실시간 영농일기를 작성하는 등 고객관리에 힘쓰고 있
는 최 대표의 6차 산업 일지는 지금도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2P 추가- 돼지문화원

  분야별 성공사례

① 1+3차 산업형 성공사례. 신전친환경영농조합

신전친환경영농조합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 소재하며 하나의 마을 전체 농지를 임차하여 경영하는 농장이다. 마을단위에서 논을 일괄 임차하여 마을의 노동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마을영농과 유사한 형태다. 특히 마을단위로 농지를 임차하여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판매했으며 농지를 임대한 농지소유자의 노동력을 농장의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9년 이 조합의 전신인 ‘영농조합법인 나투어’를 인수하면서 2010년 본격적으로 생산해 2011년부터 수지균형을 목표로 달려왔다.

현재는 생협(아이쿱의 생산요청에 따라 친환경농업으로 엽채류를 계획적으로 생산, 출하하고 있다. 품목은 주로 엽채류, 두류, 감자 등 20여종에 달하며 연중 생산을 하고 있다. 주로 마을주민 중심의 임노동으로 농업경영을 하고 있다. 판매는 2010년의 경우 생협 70%, 대형할인점 20%, 학교급식 및 식당 등 10%이며 학교급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영농조합은 마을단위 영농을 그대로 인수하여 경영성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마을 전체의 농지를 임차하여 경영하는 덕분에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고 노동력 배분 등을 통한 노동집약적 경을 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마을의 논을 일괄 임차하여 마을의 노동력을 활용해 친환경 채소와 쌀을 생산하는 관계로 고령화가 진전되는 마을 내에서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확보한 것이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경영성과로서 평가받고 있다.

② 1+2+3차 산업형 성공사례. 가천다랭이마을

가천다랭이마을은 경남 남해군 남면에 소재한다. 마을의 다랭이논을 마을주민이 협력해서 경작을 통해 보전한 결과로 농업생산이 유지되는 동시에 경관이 형성되어 관광자원화함에 따라 마을에서 농산물 판매수입이 늘어나고, 국가 보조도 늘어나는 등 지역진흥을 도모하 지역이다. 현재 이 마을은 농가 40호 정도이며, 논에는 쌀과 후작으로 마늘과 잡곡을 재배한다. 밭에는 옥수수, 두릅, 고구마, 잡곡 등을 재배한다.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농지가 유휴화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점이다.

이 마을의 주요활동은 농업생산을 통해 다랭이논을 보전하는 활동이다. 이에 연계되어 농촌관광이 확대됨에 따라 마을 내의 채소 등 판매소득이 확대된 것이 직접적인 효과이다. 또한 부수적으로는 고령자의 농업에 대한 의욕이 증가해 채소를 중심으로 한 재배작물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농산물 판매시 ‘다랭이 상표’를 부착한다.

다랭이논의 유휴화로 경관에 훼손을 끼치고 있는 점이 문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다랭이 논의 경관을 활용해 교류와 관광을 확대, 마을 소득을 향상하면서 자원을 보전하는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이 마을은 1차산업(농산물)+2차산업(가공)+3차산업(관광, 숙박, 직거래) 사례다. 다만 마을 공동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개별 농가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한계다. 마을에서 직판장 경영이나 농산물 가공 등을 실시하고, 민박은 개별 농가단위로 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

③ 체험형 성공사례. 회룡포 여울마을

회룡포 여울마을은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권역의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지역이다.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으로는 비교적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사례로 3차산업 주도형에 해당된다. 즉 지역의 자연적인 자원을 활용해 관광이나 교류를 확대하고 민박이나 숙박이 늘어나면서 지역농산물이나 가공품의 소비도 확대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향상되고 있다.

2010년 회룡포권역의 가구 수는 925호, 인구수는 2,244명이다. 농가는 410호이며 재배작물은 식량작물, 과실류, 채소류, 특용작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게 된 부분은 무엇보다도 마을주민들이 도시민을 고객으로 하는 체험장을 공동으로 조성, 운영하여 나름의 성과를 거둔 점이다. 첫째는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지역자원으로 활용했으며, 둘째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 폐교에 숙박시설, 체험시설, 교육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리더의 역할이다. 마을종합개발사업의 행정적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장을 고용해 체험장 경영은 물론 주민들을 대신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는 케이블 TV, 리플렛, KTX 등에 적절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친 점이며, 다섯째는 천연염색체험, 꽃누루미체험, 짚공예체험, 농산물 수확체험 등 농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4. 외국의 6차산업화 사례와 특징

① 중국의 산업화 경영

중국에서 6차산업화는 ‘농업의 산업화경영’을말한다. 시장개방에 대응해 마케팅 능력이 높은 기업의주도하에서 영세농가를 조직화해 생산·가공·판매를 일체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하고 시장 교섭력을 증진해 농공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형식은 식품제조회사를 중심으로 한 용두기업(농외기업)과 영세농가의 수직적 결합이 중심이다. 용두기업과 농가가 분업관계를 형성해 생산·가공·유통 등을 일체적인 경영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용두기업과 농가 간의 계약관계는 이익증대를 목적으로 하되, 손익을 공유하고 위험을 분담하는 거래이다. 주로 축산부문이나 채소산지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곡물부문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용두기업이란 농산물을 생산, 가공, 판매, 유통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농업과 깊은 관련이 있는 기업을 말한다. 지역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거나 농지규모화, 가공용 농산물 매입, 자재판매 등 다양한 거래관계를 가진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이 지역농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참여기업은 국유기업, 향진기업, 일반 민간기업 등 다양하게 분포한다.

  산업화경영의 유형과 사례

- 용두기업+농가 방식

산업화경영의 대표적인 유형은 ① ‘1개의 용두기업과 다수의 농가’, ② ‘1개의 농협과 다수의 농가’, 또 기업과 농가 간에 농협이 개입한 ③ ‘1개의 용두기업과 농협, 다수의 농가’ 등이 있으며, 농외기업이 농업에 진입해 생산·가공·판매를 일체적으로 담당하는 ④ ‘농외기업의 농업진입’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먼저 하나의 용두기업과 다수의 농가가 계약하는 ①의 유형이 가장 기본적인 유형이며, 전체 산업화경영의 40~60%를 차지한다. 용두기업이 농가를 지역단위로 조직화해, 종자나 비료 등 생산자재를 제공하고 기술지도를 실시하며, 계약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용두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농가가 참가해 생산과 가공·판매를 분업하는 조직체이다.

- 윈난성 隆格蘭園藝公司사례

이 기업은 화훼류를 직접 생산과 계약 생산을 병행해 직접 판매하는 사례이다. 기업 대표는 400만위안을 투자해 토지를 개간해 지방정부로부터 50년간 임차를 해 화훼생산을 하면서 인근 농가들과는 계약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계약재배의 면적은 6개 지역에 걸쳐 33ha에 달한다. 기업은 농가에게 종자 또는 종묘를 공급하고 생산기술을 지도한다. 생산된 화훼는 기업이 전량 매입한다. 계약 방식은 농가와의 개별적인 계약이 아니라 농가를 대표해 촌민위원회와 기업 간의 계약이다. 이것이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에 개입함으로써 계약 불이행 등의 위험회피를 도모한다. 화훼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화훼생산과 거래에 집중하고 있으며, 판매는 인근 선전지역의 기업에 위탁판매를 주로 하며, 일부 종류는 수출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용두기업의 직접적인 농업경영방식

이 유형은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용두기업이 대규모 농장을 임차해 직영하는 방식이다. 농외부문의 취업기회가 많은 겸업지역에서 나타나는 사례이며, 기업이 인근 농가들로부터 농지를 임차해 농업경영을 하고 농지를 임대한 농가는 농지임대료와 노임 등의 소득을 확보하며, 지역 전체로 보면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푸젠성의 감귤재배기업 사례

이 기업은 감귤을 직접 생산해 직거래한다. 1986년 설립되었으며 대표가 농가와 직접 상담해 농지를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을 교환하였다. 조달자금은 기계, 트럭, 집하 보관시설 등의 구입이나 설치에 이용하였다. 종업원은 상시 10명이며, 농번기에 연 60명을 고용하고 있다. 토지는 촌민위원회 소유를 포함해 감귤 20ha, 채소 4ha에 달한다. 감귤은 국내 판매에 일부 해외 수출을 단행하고 있다. 감귤과 채소의 복합경영형태이며, 인근지역으로 경영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② 일본의 6차 산업화

일본의 6차산업화는 시장개방의 진전 속에서 농촌지역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자생적으로 실시되는 과정에서 그 효과가 인정되어 정책적인 지원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

농업구조개선은 대규모경영의 경우 개별경영으로 규모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나, 영세규모의 고령·여성농가의 경우 규모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안이 조직화에 의한 6차 산업화의 길이다.

중요한 것은 1차산업부문, 즉 농업생산의 조직화이다. 농업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 6차산업화란 지역농업이나 지역사회에 파급영향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발전도 불가능하다. 지역을 단위로 생산부문의 조직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일본에서는 ‘마을영농’을 중심으로 생산부문의 조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근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는 6차산업화의 현상을 살펴보면 지역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것을 유형화하면 알기 쉬운 동시에 사업의 평가도 용이해진다. 6차산업화를 유형화하는 경우 다음 2가지 기준으로 효과적이다. 하나는 6차산업화에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유형화로 다음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특산품개발 등 고부가가치형 농업에 대한 활동으로, 1차 산업인 농업진흥을 기점으로 하여 2·3차 산업으로 순차적으로 확산되어 6차 산업화에 이르는 유형이 있다.

둘째 농산물 가공 등 2차산업의 진흥을 통해 그 원료의 공급기반인 1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농산가공품 판매 등 3차산업도 다룸으로써 6차산업화를 실현하는 유형이 있다.

셋째 도농교류나 관광 등 3차산업을 출발점으로 한 것으로써 교류인구를 끌어들여 이것을 계기로 1·2차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것으로 6차산업화를 실현하는 유형이 있다. 다른 하나는 활동주체의 성격에 착안한 유형화이다.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재가 필수 불가결하다. 동시에 그 리더에 의해 어떠한 사람들이 참가해 어떤 활동을 하는가도 중요하다.

- 농지자원 활용형(주식회사 마이팜, 교토시)

이 기업은 교토시에 소재하며, 도시근교의 경작포기지 50ha를 채소밭으로 재생해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례이다. 2007년 9월 니스쓰지 대표는 25세로 주식회사 마이팜을 창업하였다. 설립 목적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작포기문제를 해결하고 自産自消하는 인재를 육성해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두었다. 자산자소는 ‘자신이 채소를 생산해 가족이 먹는다’는 취지이다. 2010년 8월 현재 전국 50개소 50ha 회원 2,500가구가 참가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소재는 경작포기지이다. 지주로부터 경작포기지를 임차해 간이기반정비를 거쳐, 채소생산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소구획으로 임대한다. 1구획 15㎡, 월 이용료 5,250엔이다. 지향점은 전국 1,000개소, 이용자 5만 가구, 식량자급률 1% 향상을 목표로 한다.

- 생태보전형(나루코 쌀프로젝트, 미야기현 오사키시)

나루코 쌀프로젝트는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소재하며, 지역자원인 황새와 기러기를 배려한 생태농업을 실시해 지역가치를 향상하는 사례이다. 생태농업이란 철새의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농법으로서 겨울철 논의 담수와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생물이 풍부해지는 등 생물다양성과 억초효과, 단수증가 효과 등을 기대한다.

지역가치란 철새와 쌀을 비즈니스 소재로 활용해 지역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으로서 철새가 비상하는 논에서 생산한 쌀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전하고 맛있는 쌀의 ‘기본적인 가치’에 따라 철새라는 생물을 지킨다는 스토리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농촌의 본래 모습은 논 담수, 벼 생육, 제비가 날고 개구리가 울고, 여름에는 잠자리와 반딧불, 가을에는 황금 벼이삭 등이 풍경을 형성한다. 이러한 경관이 훼손되는 것은 온천의 귀중한 관광자원 손실이라는 인식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했다. 비즈니스 내용은 우선 한랭지에 적합한 쌀 품종(동북 181호)을 선택해 3농가가 시험재배를 거쳐 지역 품종으로 보급, 생산한 쌀은 식어도 굳지 않는 특성을 맞추어 주먹밥으로 개발해 축제시 판매하는 것이다. 농가들로부터 쌀의 매입가격은 농가의 재생산 가능 가격수준인 60kg 가마니당 16,000엔으로 매입해 차액(6,000엔)은 젊은이의 취농지원, 상품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프로젝트는 자연자원을 소재로 해 지역가치를 창출한 것을 인정받아 2009년 총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0년 현재 참가하는 농가는 39농가, 15ha이다.

 - 농외진입형(비오팜 마쓰키, 시즈오카현 후지미야시)

비오팜 마쓰키는 시즈오카현후지미야시에 소재하며, 고급 레스토랑 총지배인 출신의 대표가 유기농업 경영주로 변신해 농업생산과 외식업이 결합된 사례이다.

대표 마쓰키는 1962년 나가사키현 출신으로 호텔 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28세부터 2년간 파리 근무경력이 있다. 귀국 후 도쿄 긴자의 프랑스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근무하였다. 자급률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 근무의 심적 피로감도 있어서 1999년 유기농업을 시작하였다. 농업연수를 거쳐, 처의 고향인 현지에서 채소 중심의 유기농업을 시작하여, 현재 80여종의 소량 다품목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 12월 프랑스 레스토랑을 개업해, 지역 특산 유기채소와 꽃 등을 사용해 24종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고용인원은 20명이다. 생산부문은 3.7ha의 밭에 유기채소 80여종을 생산한다. 채소는 택배로 시작해 근거리는 직접택배, 원거리는 우편택배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택배를 고집하는 것은 리스크가 낮고, 매출이 안정적이어서 생계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 경영은 반찬가게(델리숍)의 운영이다. 매일 점심을 제공하며 30대 여성고객이 중심으로 3년째 연매출 2,500만엔에 달한다. 셋째 2009년 12월 프랑스 레스토랑 ‘비오스’를 개업하였다.

마쓰키 대표는 중산간지역의 특성을 살려 마케팅이론에 근거한 새로운 감각의 유기농업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09년 농상공연대사업으로 인정받아서 ‘유기농업으로 생산한 제철 채소를 사용한 카레, 파스타소스, 수프, 퓨레 등 가공품 개발과 판매’를 추진 중이다. 원료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업생산은 ‘지역영농조합’에 일부 맡기고 가공·판매는 ‘비오팜마쓰키’가 담당하는 형태로 6차산업화와 농상공연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5.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지난 8월 KREI리포터를 통해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 여론을 접수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본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튼튼한 1차 산업이 기본돼야....

- 6차 산업은 1, 2, 3차 산업간 흐름을 이해하고 생산, 가공, 체험, 지역, 문화, 역사, 생태, 숙박 등을 연계해 종합적인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임 <전북 고창, 장연희>

- 농수축산물을 생산해(1차) 단순 판매하는 것은 제 값을 받기 힘듦. 자가원료로 가공(2차)하면 연중 유휴인력 활용으로 지역의 일거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며, 생산한 원부재료를 안정적으로 보관, 저장, 가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판매해 소득이 보장될 수 있음. 이를 관광 및 체험장으로 제공하면, 6차 산업을 통해 지자체의 세원 확충 및 세수 증대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임 <경기 안성, 임충빈>

- 농협 등에 판매해 대금을 받는 수익구조(1차)를 벗어나 마을단위 농산물의 상품화(2차), 농산물의 직거래, 체험, 숙박 등(3차)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함 <경기 연천, 현진수>

농업에 대한 법과 규제 완화부터

- 우리나라 농지는 대개 그린벨트 또는 농업진흥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각종 규제가 심함. 6차 산업의 활성화는 농업에 대한 법의 규제를 완화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함 <경기 남양주, 김용덕>

후계육성,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 국제시장 진출 등 경쟁력 키워야

- 농업을 이어갈 후계자를 적극 육성하고, 시범마을을 선정해 중점 지원해 장단점을 보완해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해야 함. 모방하지 않고,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국내를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6차 산업으로 기반을 다져야 함 <충남 부여, 최영호>

유통 및 체험개발, 홍보 등 ‘6차 산업 전문가’ 육성

- 체험관광과 상품을 연계하고 개발, 홍보,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농촌관광 전문가를 배치하도록 인력을 확충해야 함 <전북 고창, 장연희>

기타 농촌여론

농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여전해

- 농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봐도 농촌은 날씨가 무덥고, 풀이 무성히 자라 벌레가 많아 불쾌할 때가 있음. 체험하러 방문했다가 눈살 찌푸리고 얼른 들어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듦 <경기 안성, 이길숙>

농촌관광, 소득창출의 기회로 인식해야 발전할 수 있어

- 농촌체험, 문화교류 등 갖가지 명분으로 도시민을 농촌으로 불러오는데, 정작 농촌소득과 연계되지는 못하고 있음. 그동안의 농촌관광을 되돌아보고 소득과 연계한 다른 방안이 필요함 <강원 영월, 유영조>

농업인, 단순관광 아닌 견학 등을 통해 학습의 기회로 삼아야

- 농업도 이제는 기술시대, 집단화, 전문화되어야 하므로, 소모성 단순 관광이 아닌 품목별 국내 견학을 통해 학습과 소득증대의 기회를 주어 선진농업으로 거듭나도록 운영해야 함 <경북 구미, 정태근>

현재의 소득감소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는 농업의 6차산업화, 즉 개별경영 또는 영농조합이 주도하여 농업생산을 기본으로 하여 가공, 직거래, 교류 등으로 확대해 일자리를 만들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비즈니스로서 그 확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6차산업화는 지역전체의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만들기 등이 평가지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비즈니스는 생산에서 가공으로 그리고 교류나 관광 등 서비스업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별경영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단위의 조직화에 의한 분업적 경영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일정수준의 기술이나 경영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지역자원을 발굴하여 지역내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6차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선 첫째 주민 자발성을 키워야 한다. 대체로 대부분의 경우가 정부 보조사업을 계기로 보조사업 범위 내의 비즈니스에 그치고 있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지역 문제를 공유하여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지역 주문에 의한 지역문제를 CB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과 자발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역에 부존하는 자원의 발굴과 지역특성을 살린 활동이나 사업의 구상이 필요하다. 대부분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직거래, 교류에 거치는 경우가 다수이다. 자연자원이나 문화, 농촌경관 등을 발굴·개량하여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6차산업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지역리더가 필요하다. 지역리더의 육성이 과제이다. 주민과 합의하여 CB를 창업하고 지속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기획력, 정보력, 조직력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지역에서 리더 부재의 경우 지역 외의 인재·아이디어 등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다.

향후 시장개방의 확대로 소득감소가 예상되고, 또한 계층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영세 계층이나 조건이 불리한 지역에서 농가 조직화를 통한 6차산업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6차산업화의 창업은 우선 주민합의에 의한 마을단위의 조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단계에서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단순 노동이 필요한 채소나 화훼 등의 품목을 도입하여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농업자원을 활용한 가공품이나 특산품 개발, 그리고 직거래와 교류, 관광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 7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6차산업을 6하 원칙으로 마무리 발언을 한 서종석 박사의 말로 끝을 맺는다.

누가: 마을사람들이 리더를 중심으로

무엇을: 마을의 자원을 가지고

왜: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 또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작은 것도 무시하지 말고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커뮤니티 비즈니스 형태로

어디에서: 지역(마을단위)에서

언제: 분위기 확산이 잘 되어 있는 지~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