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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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군은 전국 최대의 친환경인증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면적만 최고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해남군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은 물론 유통, 소비까지 책임질 수 있는 안전농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고 있다. 박철환 해남군수를 만나 속이 꽉 찬 해남군 친환경농업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취임 후 그간의 활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 ‘군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닌 기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계층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현장행정을 추진했으며, 군 조직에 감사담당관을 신설해 청렴문화를 확산시키는데도 주력했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농업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대도시 판로확보에도 노력했습니다. 2010년 11월 농식품부 주관 제7회 친환경농업대상을 수상한 것과 해남 친환경 쌀이 서울 종로구 등 초등학교에 납품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기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식품농공단지 지정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 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으로, 지역 농업이 2차 도약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세대와 계층을 아우른 군민 평생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군민대학, 여성대학, 노인대학, 자치대학 등을 적극 운영해 많은 군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군민을 위해, 해남을 위해 열심히 뛴 결과, 지난 2010년 연말 평가에서 친환경농업대상을 받았으며, 복지정책, 물관리, 보건사업 등 각 분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남군 친환경 농업의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해남군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대표 농업군으로, 따뜻한 기후조건(연평균 13.7℃)과 풍부한 일조량(연간 1,893시간)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데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14,370ha(경지면적 34,580ha 대비 40%)로 전국 최대 면적입니다. 친환경인증 농산물 또한 벼를 비롯해 배추, 고구마, 잡곡, 과수, 특작 등 품목이 다양한데, 올해 해남 브랜드 쌀을 친환경쌀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농업은 곧 해남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벼 매입 시부터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를 추진해 서울 등 대도시 친환경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민선5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해남 군민의 68%가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남의 최우선 과제가 농어업 경쟁력 강화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리 군은 친환경 녹색농정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수산자원이 풍부한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군 전체 예산의 약 30%인 1,100억을 농정(농림수산)분야에 투입, 친환경농어업 확대와 고소득 작목집중육성, 산지자원화 사업 확대 등 친환경 고품질의 농수산물 생산에 전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친환경인증면적 최대의 성과를 이룬 만큼 이제는 내실을 다져나가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책임질 수 있는 안전농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친환경단지조성 14,370ha, 녹비작물 2,158ha, 유기질비료 54,200톤, 유기농종합보험 160건, 인증 및 잔류검사 2,694건, 친환경농산물가공시설 1식, 친환경농자재 구입 등 총188억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자원순환형 농업실천 기반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군이라는 명성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인 것이지요.
아울러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선별, 가공, 포장, 브랜드 개발 등 가공소득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해남농산물의 이미지 향상과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서도 대도시 소비자 자매결연, 소비자초청 친환경농업 체험행사, 그린투어, 로컬푸드운동, 대도시 아파트단지 판촉활동 및 직판행사 등을 적극 추진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김치 절임배추 가공공장 건립을 통한 농산물 물류유통 체계개선에 노력하고, 친환경 우리밀 생산, 해남 황토고구마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확보로, 친환경농업 유통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산지물류센터를 비롯해 유통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이에 대한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군은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 17개소로 전국 최고의 유통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금년에도 3개소의 산지유통시설에 4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군 농산물 생산량의 25% 가량을 저장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40%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산지에서부터 수집, 선별, 저장, 유통까지가 가능하게 되어, 농가들은 생산에만 안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농협과 유통법인들이 계약재배와 수탁 판매를 통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우리군 주력 친환경 농산물의 수급조절 효과와 연중 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어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 판매가 가능하게 되며 안정적인 소비자층 또한 확보할 수 있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유통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제공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으로, 농산물 우수 관리제도(GAP)를 적극 추진하여 시설인증과 품질인증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해남군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농업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오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들의 노력과 의지가 있었기에 지난 3년 연속 전라남도 친환경농업 육성 평가 대상에 이어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제7회 친환경농업대상 평가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친환경농업 대표 군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인증이 전국 최대 면적인 17,000ha라는 경이적인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농업인 여러분들의 근면성과 열정이 이뤄낸 결과라 하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친환경농업에 대한 기반이 갖추어진 만큼, 앞으로 저는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상품화하고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우리 군 대표브랜드인 ‘땅끝햇살’을 친환경 브랜드쌀로 전격 전환해 나간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입니다. 농업인께서도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힘을 쏟아 주십시오. 일부 불성실한 농가로 인해 친환경농업 1번지인 해남군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친환경 농업인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갖고 투명하고  성실하게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대불대학교 법대를 졸업 후 해남군 4H 연합회 회장, 해남군 농어업경영인회 초대회장,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제4~5대 해남군의회 의원(5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해남군수에 재임 중이다. 1987년부터 한국유기농업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8년간 유기농 쌀을 생산하기도 한 베테랑 유기농업인이며,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유기농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유기농업의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