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친환경농업을 이끌고 있는 제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진덕진, 이하 친농연)는 친환경농업단체협의회와 친환경농업인제주도연합회가 지난 2009년 어렵게 통합을 함으로써 만들어졌다. 한미 FTA 등 제주도 친환경농업에 많은 어려움이 봉착했어도 꿋꿋하게 돌파구를 마련해가고 있는 진덕진 제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만나 제주 친환경농업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제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지난 2009년 친농연이 창립을 하면서 임원진 구성과 정관 제정을 해 본회 초석을 다졌습니다. 제주의 청정성을 지키고 화학비료나 제초제 등에 찌들어가는 토양을 살리며 지하수를 보존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친환경농업 말고 다른 길이 없음을 깊이 자각했던 것입니다. 이에 비록 어려운 길이지만 선구자적 사명감으로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삼다수는 제주의 대표적 브랜드로 청정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친환경농업과 연계해 제주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제주 토속음식을 제공한다면 아름다운 환경 무공해 음식으로 관광 천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친농연은 친환경농업 3차 5개년 계획에 친환경농산물 식당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 당국에 예산편성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친농연 산하에 친환경농산물 유통 사업단을 만들어 생산한 농산물이 판로에 어려움을 덜고 한중 FTA에 대비해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고 하듯이 수출의 물꼬도 트려고 하고 있습니다.

2012 제주도 친환경농업인 엑스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달 22일에 개최되는 2012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인 엑스포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농산물 공급업체와 대형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등)를 연결시킴으로서 상품 판매의 다양한 루트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홍보관에서는 친환경농업 홍보관을 운영하고 제주도 친환경농산물 및 기업별로 부스를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것입니다. 또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귀농귀촌인을 비롯해 친환경농업을 하고 싶거나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컨설팅 지원 계획도 추진 중에 있으며, 대형유통업체 구매담당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 재배지를 방문하게 함으로써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팸투어 행사도 이뤄질 계획입니다.

한중 FTA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사실 한중 FTA 협상 체결에 따른 피해규모는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제주도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목전환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밭작물 위주의 작부체계, 농업용수원으로서 청정한 지하수, 기술과 경험을 갖춘 젊은 농업 취업 인구 등은 제주도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획기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전환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또 친환경농산물 차액보전 기준가격제도를 시행해 2조원 규모의 제주 친환경농가 소득보장기금과 사회적 친환경농업협동조합 등을 설립·운영해 친환경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제주도 친환경농업인들은 현재 위치에서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노력한다면 한미 FTA는 물론 한중 FTA의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차별화된 제주도 친환경농산물의 선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