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무리하는 특집 인터뷰의 주인공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춘수 강원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이다. 2012년 강원도는 대대적인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 자율실천단지’ 20개소 확대 조성, 토양개량제 공급, 친환경농업직불금 인상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강원도 친환경농업을 이끄는 두 주인공들은 2013년 농업의 희망을 그리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연 그대로가 친환경인 강원도. 활기차게 진행될 2013년 강원도 친환경농정을 미리 살펴본다.

소득 높은 농업, 행복한 농촌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Q. 올해 강원도 친환경농업에 대해 평가 부탁드립니다.

A. 현재 강원도 친환경농업 실천면적은 약 8,000ha로 도 전체면적의 7%를 상회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도 전체 경지면적의 14%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친환경농업의 대대적인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 자율실천단지’ 20개소를 확대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친환경농업 실천의지가 높은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별 여건과 특색에 맞는 친환경농업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1년차 초기단계부터 2~3년차 정착단계까지 3년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총 50개의 친환경농업 자율실천 단지를 조성했으며 2015년까지 90개 단지를 확대 조성해 학교급식 계약재배와 도·농교류 체험학습 등과 연계할 것입니다.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협력을 위해 학교급식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시와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0월 체결했습니다. 협약을 계기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대 뿐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의 지속적인 공급과 가격 안전성 확보 체제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Q. 2013년도 농정시책을 발표하셨습니다. 특히 10대 중점 추진 전략 중에서 지속가능한 전국 최고 친환경농업 실천이라는 항목이 눈에 띕니다. 2013년도 농정시책과 친환경농업 육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13년 농정 목표를 ‘소득 높은 농업, 행복한 농촌세상’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농가와 농업, 농촌 각각에 충실한 목표를 설정해 우선 농가는 역량강화, 생산비 절감 등으로 전문화와 경영안정을 기하고, 농업은 특성·차별·명품화로 강원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또한 농촌을 ‘삶터+일터+쉼터’가 공존하는 농촌공동체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해 도비 598억원 등 총 6,689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속가능한 전국 최고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 618억원을 투자해 중소농 중심의 친환경유기농산물 생산기반 확충, 지력증진, 산지 마케팅 농산물 유통·가공기반 구축, 친환경농산물 홍보·마케팅 강화 등 친환경농산물 급식기반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신규시책으로는 유기농산물 제조·가공시설 지원, 친환경 생태체험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외에도 고품질 쌀 생산·유통 기반 확충을 위해 763억원을 투자해 육묘부담 경감·들녘별 경영체 육성,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판로확대, 농경지 이용체계 구축·농업용수 확보 등 쌀 시장 개방 대비 경쟁력을 제고시키겠습니다.

Q. 2013년도 농정시책 중에서는 귀농·귀촌 유치촉진, 농특산물 소비자 포럼 운영 등의 신규시책들이 돋보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농업의 가치제고를 위해 강원도에는 2013년도 신규시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특산물 소비자포럼의 운영입니다. 개방화시대에 소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포럼을 조직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보완 성장할 수 있는 정책개발과 제안으로 쌍방향 농업정책을 구현해 도내 농특산물의 수도권 직거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강원 농업공익재단’의 설립운영입니다. 농업부문은 수익성 사업이 적은 관계로 민간 참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재편, 도농교류, 농산물마케팅, 귀농·귀촌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공익사업 재단’을 설립·운영코자 합니다. 내년도에는 제반 설립절차를 이행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최근 강원도로 귀농하는 귀농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도에서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화합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해 귀농·귀촌자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며, ‘귀농·귀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년도에 제정해 운영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농촌공동체 운영 활성화, 인삼종합타운 조성, 한우 특성화·차별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Q. 강원도의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세계경기의 장기적인 침체와 개방 확대,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등락 등 농촌의 현실은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유기농업입니다.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강원도의 맛과 멋을 살린 차별화된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수도권과의 접근성, 천혜의 경관을 활용한 관광과 접목해 간다면 강원도의 친환경농업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십시오. 우리 농업·농촌을 소득과 행복이 2배 되는 살기 좋은 터전으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의 힘, 바로 친환경농업입니다. 양춘수 강원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Q. 강원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강원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강원도내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09년 설립되었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 연합회원들이 참여한 연합회는 친환경농가 교육 및 워크숍, 농촌체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합회원들의 친환경 소식을 모아 연 5회 회원소식 정보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합회에서는 수도권지역의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망 구축 및 모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강원도연합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학교급식 공급망 구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난 5월 서울시 노원구청에서는 친환경학교급식 쌀 공급을 위한 품평회를 실시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31개 농협, 영농조합, 유통사업단 등에서 철원친환경영농조합이 서류심사, 안전성확보심사, 물류시스템심사, 공급실적심사, 밥맛검사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아 6개 공급업체로 선정이 되었으며, 성북구와 친환경수도권 학교급식 공급계약 체결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는 쌀 이외에도 채소류 등에 대해 광역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권 학교급식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 내년에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각 구청 등과 자매결연과 생산계약을 실시해 안정적인 친환경학교급식을 실시할 것입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강원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 학교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강원도 연합회는 도내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되지 직전까지 생산과정에서부터 2중 3중으로 사후관리, 모니터링,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할 것입니다. 또한 고랭지여름작목의 경우 영월, 횡성, 평창, 홍천의 시군에서 집중 생산되는 것을 강원도 학교급식과 수도권에 연중 보급하기 위해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강원도 연합회는 도내 청정 농산물의 홍보를 위해 수도권 각종 박람회 참가, 세미나 교육, 수도권 소비자와 어린이, 선생님을 대상으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에서도 학교급식 등 대량수요처 채널 확대 및 지역생산 및 지역소비 체계추진을 위해 공동물류센터와 시설장비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와 연합회는 앞으로 수도권 학교급식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