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희망이다. 젊은 농업인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 농업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신임 한국농수산대학 남양호 총장이 주장하는 말들이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차세대 농업리더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농수산대학은 남양호 총장의 취임이후 도전정신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양호 총장을 만나 한국농업의 미래, 농수산대학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취임 소감은...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 농업에 큰 위기(Big Crisis)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농업은 성장과 쇠락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적 경제위기의 심화, 대내적으로는 타국과의 FTA, 이 밖에도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를 극복하고 농업 규모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고 미래의 우리 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미래 한국농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며, 저는 우리농업의 미래가 한국농수산대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한국농수산대학은 앞으로 한국 농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농업이 각 나라 사이에 경쟁 산업으로 성장하게 되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예 농업 인력 육성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1994년 5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의 건의로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과정을 거쳐 1997년 3월 3년제 전문학사로 운영하는 국립 한국농업전문학교로 개교했습니다. 이후 2009년에 수산양식학과를 신설하면서 농업과 수산업을 모두 아우른다는 의미의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말산업학과와 산림조경학과를 신설해 농업, 임업, 축산업, 수산업 전반에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농업의 든든한 대들보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개교 이래 16년 동안 대학은 약 2,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농업리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에도 많은 보도가 되었듯이, 2011년도 졸업생 농가소득이 6,62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이 다른 산업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들이 보여주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업, 어떤 모습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한국 농업은 성장과 쇠락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한국 농업은 인접해 있는 중국이나 다른 선진 농업 국가에 비해 규모의 경쟁력, 가격 경쟁력이 매우 낮습니다. 이렇게 낮은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치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농업분야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농업인들이 큰 도전(Big Challenge)을 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농업도 하기에 따라 큰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도 심어 줘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농업에 인재와 자본이 모여들 것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과 국내 많은 농업 교육기관이 농업인들의 잠재된 역량을 얼마나, 어떻게 끌어내어 주는가가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한국농수산대학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3년 계획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2013년은 저에게 취임 첫해이자 도전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년 후 한국농수산대학의 눈부신 청사진을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우고자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말산업학과와 산림조경학과가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해입니다. 신규학과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사 운영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행 교육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내실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이전과 달리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농수산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직원?재학생?졸업생 등 한국농수산대학의 구성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갖으며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의견은 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남양호’라는 사람의 양 어깨에는 미래 한국 농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우수한 농업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한국 농업의 현재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 농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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