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경북농업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해로, 농식품부 공모 사업 석권, 지역전략식품산업 평가 ‘전국 최우수’ 등의 성과를 보였다.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올해 경북농업의 새로운 판을 구상했다. 곤충, 종자, 말 산업 등 고부가 5대 생명산업 육성과 함께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를 큰 틀로 설정했다. 친환경농업으로 FTA를 극복하겠다는 김관용 지사를 만나 고견을 들어보았다.

친환경농업분야의 지난해 성과와 금년도 계획은?
평소 경북도정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월간친환경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시장개방 가속화와 우박·태풍피해 및 한우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북도 차원의 FTA대책과 다양한 경영안정 시책 추진으로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둔 한 해였습니다. 그 결과, 농식품부 주관 지역전략식품산업 평가 ‘전국 최우수’등 7개 부문에 상사업비 11억원을 받았으며 농식품부 공모 4개 사업을 석권하여 국비 176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현재 광역친환경농업단지 3개소, 친환경농업연구센터 1개소, 전국 유일의 기능성양잠산물종합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박피해, 태풍(볼라벤, 산바)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특히, FTA 지방차원의 공세적 대응으로 중앙 시책건의 60건중, 14건(제도 8, 정책 6)이 반영되었습니다. 금년도에는 미래농업을 주도하는 고소득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여 친환경농업의 신가치 창출, 일손경감 등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 FTA 극복을 위한 소득 작목 육성, 경영안정장치 마련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친환경농업기반 규모화·단지화 추진,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른 자립기반 구축을 통한 곡물자급도 제고, 첨단원예·특작산업 육성 및 영역 확장을 확장토록 하겠습니다.

경북도의 고부가 5대 생명산업 육성에 대해..
경북이 선택한 고부가 미래 5대 핵심 산업 육성계획은 우선 곤충입니다. 곤충자원의 유용화, 산업화를 통해 곤충산업을 육성하고 클러스터 조성,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건립, 기능성양잠단지 조성 등으로 R&D-생산-유통-소비 일관체계 및 산업기반 구축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거점지역인 예천, 산주, 안동, 영천을 집중 육성 후 확산시켜 곤충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종자산업의 육성입니다. 권역별 Seed단지 조성, 토종(약용) 작물산업화, 천연색소 산업화, 친환경 종축, 내수관상어류 등 지역특화부문 산업화에 집중 투자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국립종자원 등 국가·대학기관 R&D 협력사업 추진, golden seed를 개발하여 기후변화, 수입대체, 융복합화 신물질 개발을 위한 원천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말 산업 또한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관광·레저산업과 연계한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R&D, 생산, 관광, 레저 등에 이르는 말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승마와 이종 부문 융합 레저 콤플렉스를 조성 예정입니다. 아울러, 주곡인 쌀 산업 육성을 위해 식량위기에 대응하고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보하여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미래 세계 식량 수급은 기후변화, 인구증가, 도시화, 보호주의, 신흥경제국 성장 등으로 잉여에서 부족·불균형 시대로 전환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쌀 가공기업 육성, 전통주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차세대 기술융합 R&D지원 강화 및 국내외 안정적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식품산업을 육성하여 2·3차 산업으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신 성장 동력화 할 계획입니다. 식품산업은 IT, 자동차보다도 큰 글로벌 시장이며 10년 후에는 50%이상 성장 할 전망에 따라 기업유치, 신증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으로 지역상생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로컬푸드 활성화, 도시농업육성 등 소비 니즈(needs)에 부응하는 정책을 구상 중입니다.

미래농업을 주도 할 친환경농업분야의 올해 사업 추진은?
대외적으로 동시다발적인 FTA 등 시장개방 압력이 가속화되고 대내적으로는 탈·이농에 따른 농촌 공동화, 농가 고령화, 도·농간 양극화 심화 등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기반 확충이 필요합니다. 경북도에서는 올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4개소 178억원, 유기질비료 지원 440억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설치 60억원, 유기농확대우수시군 육성 3개 시·군 52억원, 녹색성장 우수지구 조성 11개소 47억원 등 866억원을 투입하여 2012년 9,000ha 수준인 무농약이상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올해에는 11,000ha 수준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곡물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고품질 쌀 우수공동체 육성 8개소 16억원, 토종곡물 재배단지 조성 11억원, 토양개량제 공급 112억원, 씨감자 생산기반 구축 20억원, 벼생력화지원 10억원 등 207억원을 투자하여 2012년 23개소인 고품질 쌀 우수경영체를 36개소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가 일손 부담 경감 및 영농 효율성 제고를 위한 농업기계화 촉진을 위해 중소형농기계공급 7,500대 150억원, 벼 육묘공장 설치 283개소 108억원, 농기계임대사업 7개소 70억원, 벼 육묘상 농자재지원 21억원 등 364억원을 투자하며, FTA 등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528억원,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29억원, 다목적농가형 저온저장고 설치 30억원, 과실품위유지제 지원 27억원, 과수생력화 장비지원 45억원, FTA대응 대체과수명품화사업 20억원 등 695억원을 지원하여 2012년 4,030ha인 과수 시설현대화 면적을 4,700ha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첨단 원예·특작산업 육성은 시설원예에너지절감시설 200억원, 화훼생산시설경쟁력 제고 21억원, 시설원예목재펠릿 난방기보급 18억원, 고추비가림재배시설 설치 82억원, 시설원예 품질개선 98억원, 소득작목육성 200억원, 민속채소 생산기반 확충 23억원 등 787억원을 투입하여 2012년 800ha인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시설을 1,100ha로 확대할 계획이며, 농업직불제 등 농업환경보전 및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쌀 소득 등 보전직불제 14만ha 885억원, 조건불리지역직불제 2만ha 76억원, 친환경농업직불제 5,445ha 43억원 등 1,181억원을 지원 합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살리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대해
현재 경북도에서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조하는 상생의 개념인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부터 도청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가정에서 단기간에 소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식재료 6개 품목을 농업인들로부터 매주 직접 받아(12,500원/회) 가족과 함께 건강한 밥상차림으로 농업을 접하고 농업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경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관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공급 가격은 시중보다 5~30% 저렴합니다.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 농업인들의 영농 및 소득안정은 물론 먹을거리의 이동거리 축소에 따른 환경오염 경감이 기대되며 그동안 어렵게 생산한 친환경농산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에 어려움이 많아 도청직원 시범공급 후 대구시내 공공기관, 기업, 일반가정으로 확대하여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활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북 친환경농업인에게 희망의 메시지
자랑스러운 300만 도민 여러분 ! 그리고 친환경농업인 여러분. 우리 경북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을 향해 당당하게 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에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주저함 없이 역사의  거센 도전을 온 몸으로 헤쳐 온 ‘경북인의 기상’으로 보란 듯이 극복해 나갑시다. ‘경북의 기운’이 ‘대한민국의 국운’으로 이어지고, ‘경북의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도전해 나갑시다. 미래는 새로운 꿈을 갖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의 것입니다. 꿈꾸는 자는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자신감이 있습니다. “길이 있어 우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감으로써 길이 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위대한 경북의 자존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힘차게 나아갑시다. 우리가 만들어 갈 위대한 경상북도, 위대한 대한민국의 꿈을 위해 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갑시다.
특히, 올해는 FTA 파고를 넘어 신명나는 농촌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계사년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경민, 조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