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답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처럼 뚜벅뚜벅 한길을 걷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맞는 조직개편과 낙동강권 친환경농업 벨트 등의 굵직굵직한 정책을 추진해 경남의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농업과 농촌발전에 친환경농업이라는 동력을 달고 경남의 친환경농업을 이끌어 가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났다.

취임 후 소회

지난 해 12월 20일부터 경남도지사로 취임을 한 후 ‘당당한 경남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당한 경남시대’를 만들기 위해 취임 이후 도정방침을 ‘깨끗한 도정, 지역균형발전, 성장동력 확충, 건전한 재정, 문화경남 창달’로 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도정지표 실현을 위해 정책단과 재정점검단, 기업지원단, 투자유치단, 고용정책단을 새롭게 설치하였습니다. 특히 공무원의 청렴도 향상과재정 건전화를 통한 부채 해결,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은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 세계 각국과 FTA 협상 체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은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하스(LOHAS)와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유기농업은 농업에서의 메카트렌드라 생각하고, 앞으로 소비사장, 농업현장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농업의 새로운 트랜드에 대응하고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맞는 조직을 위해 기존 농수산해양국을 취임 이후 ‘농정국’과 ‘해양수산국’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과 농촌발전에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낙동강권 친환경농업벨트에 대해

의령 등 4개군의 2012년 말 현재 무농약이상 친환경농산물은 농경지면적 40,633ha의 1.5%(617ha)수준으로 도 전체 인증면적의 4.1%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낙동강권 ‘친환경농업 벨트 조성’ 목표는 지역내 무농약이상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우선 4개 군에 지역별, 품목별 특화된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301억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2개소, 친환경농업지구조성 9개소, 생태농업단지 50개소 등 총 61개소, 2,828㏊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무농약이상 친환경 인증 면적을 2012년 1.5%에서 2017년 7%로 확대할 것입니다.

현장전문가 친환경멘토사업의 방향은

우리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104명의 친환경농업 현장 멘토단을 구성하여 140회에 걸쳐 친환경농업단지 63개소 5,900여 농가에 대하여 현장컨설팅을 실시하였습니다. 친환경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올해도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인증, 가공, 유통, 신기술분야 등 5개 분야에 대해 120여 명 규모의 멘토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이달 17일 경에 시·군 공무원, (사)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원, 시·군 친환경농업대표, 멘토단 등 관계자 200여 명을 초청해 워크샵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친환경농업조성단지와 함께 처음 시작하는 생태농업 시범단지나 기술수준이 낮은 생산자단체나 개인에게도 현장컨설팅을 추진하게 됩니다.

지역별 친환경농업 모델에 대해

경남은 낙동강과 지리산, 남해안 등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낙동강권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의령·함안·창녕·합천을 중심으로 쌀, 수박, 양파, 마늘을 주로 생산하고, 지리산권은 하동·산청·함양·거창을 중심으로 쌀, 딸기, 녹차, 오미자, 산채나물의 주산지입니다. 또한 남해안권은 사천·고성·남해·통영·거제를 중심으로 쌀, 녹차, 시금치, 마늘, 고구마의 주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3개권역의 친환경모델을 소개 해 드리면, 우선, 낙동강권에는 창녕과 합천에 1,000㏊규모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2개소를 조성하고 이를 축으로 ‘합천․의령 쌀과 함안․의령 수박, 창녕 양파’의 친환경농업 벨트를 조성할 것입니다. 지리산권에는 산청과 함양, 거창군에 대규모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3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청·함양 쌀과, 산청 딸기, 거창 오미자’ 친환경농업 벨트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남해안권에는 사천시, 고성·남해군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 3개소를 조성하고 이러한 광역단지를 거점으로 ‘사천 녹차, 고성 쌀, 남해 시금치·마늘’의 친환경농업 벨트 모델을 조성 할 계획입니다.

시설원예 산업벨리 조성사업은?

경남지역은 겨울철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오래 전 부터 시설원예 농업이 발달하여 왔습니다. 재배면적은 9,638ha로 전국의 19%를 점유하고,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화훼 등 신선농산물 전국 보급기지입니다. 우리도의 ‘시설원예 산업밸리 조성’은 지역별 비교우위 특화 품목을 육성하여 국내 및 세계 농산물 시장의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3개권역(지리산권, 남해안권, 내륙권)으로 나누어 추진할 것입니다.

권역별로는 지리산권(진주, 산청, 하동, 거창, 합천)은 딸기 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490억원을 투자하여 딸기 하이베드(고설재배) 시설재배 면적을 130ha에서 1,130ha로 확대 조성할 방침입니다. 남해안권(창원, 거제, 통영, 사천, 고성, 남해, 하동)은 참다래 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270억원을 투자하여 비가림시설 등을 540ha에서 990ha로 확대 조성할 것입니다.

내륙권(김해, 밀양, 양산, 의령, 함안, 창녕)은 과채류(파프리카, 토마토 등) 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657억원을 투자해 시설원예 품질개선 및 첨단온실 조성 사업을 58ha에서 438ha로 확대 추진 할 것입니다. 시설원예 밸리 조성은 노후화된 시설원예농업의 현대화를 촉진해 경남이 시설원예산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지금 농촌은 세계 각국간 FTA협정 체결로 외국 농산물의 홍수시대로 접어들어 아주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농업의 핵심이 바로 친환경농업입니다. 그동안, 중앙정부나 우리 도는 친환경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기반구축에 지원을 많이 해 왔습니다. 이제는 생산기반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가공·유통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oftware) 분야에도 함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친환경농업은 앞으로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으로 나아갸야 합니다. 올해는 생산기반 구축지원사업과 동시에 농업인 교육을 강화하고, 가공산업 육성, 유통시설 확충, 친환경학교급식센터 설치 운영 등을 확대할 것이빈다. 친환경농업인 여러분들께서도 지금은 다소 어렵고 힘겨운 일이 있더라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마시고 ‘당당한 경남시대에 탄탄한 경남농업’이 되도록 친환경농업인들도 각자 분야에서 성공하는 농업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월간친환경 2013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