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백두대간 등줄기를 곧추세운 강원도 땅 곳곳에서 산을 넘고 물길을 따라 아라리 가락이 흐르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정선군이 우리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정선 아리랑’과 친환경농업으로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나 정선군 친환경농업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정선군의 친환경농업은

정선군의 친환경농업은 현재 315ha로 전작위주의 친환경농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증종류별로는 유기인증이 24%, 무농약 75%, 저농약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대부분이 잡곡위주로 총 면적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이행농가의 연령층이 고령층에서 젊은 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정선군 친환경농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농업방식은 고가의 친환경농자재 구입에서 자가생산위주로, 개별농가에서 마을단위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선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 대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3월까지 5개년에 걸쳐 총 사업비 104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업으로 사업대상지역은 정선읍 귤암리와 북평면 남평리 2개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정선읍 귤암리 지역에는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가축분뇨자원화시설과 친환경축사를 구축하였으며, 북평면 남평리 지역은 69억 5,000만원을 투자해 친환경육묘장, 우렁이 양식장,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설, 친환경 교육홍보시설, 벼 저온건조저장시설, 친환경농산물 가공시설 등을 설치해 현재 모든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친환경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자재(우렁이, 퇴비)와 육묘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공급하고,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수매, 자동화시설을 통한 선별·가공·포장 등을 거쳐 유통함은 물론 저온저장을 통한 홍수출하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구축으로 농촌 지역의 일손부족을 해결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선군에서는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인증면적 ha기준 유기와 무농약은 200만원을, 저농약은 120만원을 지원해 농자재를 구입·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농업인들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한 친환경무상급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우유 무상급식도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하는 친환경무상급식사업은 학생들의 심신 발달을 도모함과 더불어 지역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므로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풍요로운 농업·농촌 건설을 위한 정선군의 노력

올해부터 한-미 FTA 협상이 발효된 가운데 한-중, 한-EU FTA 협상까지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정선군에서는 ‘참아리’상표를 활용해 ‘농산물 품질 보증제’를 도입하고 안정된 농업기반시설을 구축해 친환경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 온난화에 따른 지역 특산물을 집중 육성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촌마을의 농촌체험시설의 확충과 도농교류 및 농촌경제 활력화를 위해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한우증식사업을 위해 친환경 축산과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통해 한우 2만두를 육성,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과 전문브랜드 개발로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이 외에도 농업기반시설 구축과 기계화 영농을 도모하기 위해 농촌생활용수 개발, 배수로 정비, 밭 기반정비 사업 등을 추진하고,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 여성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농작업의 기계화를 지원해 영농 편의를 도모할 것입니다.

관광과 문화, 농업이 어우러진 정선은

지난해 12월 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리랑,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정선 5일장, 아우라지 등은 우리 정선군이 자랑하는 관광·문화 자원입니다.

이뿐 아니라 전국 억새 4대 군락지인 민둥산, 2018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가리왕산, 천혜의 신비를 간직한 동강,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동양 최대의 황종류벽을 자랑하는 화암동굴, 화암약수 등 정선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산업철도를 활용해 관광자원화한 레일바이크, 동강을 배경으로 하늘을 걷는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등이 있어 4계절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 정선군은 문화생태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에 정선군의 농업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군의 농경지 중 400m 이상 산간고랭지가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높은 일교차와 깨끗한 자연환경, 맑은 공기는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지입니다.

정선군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해 친환경농업 관련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많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농업인의 소득향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친환경·유기농업의 성장세가 두드리고 있고, 친환경농산물 시장은 전체 농산물 시장의 약 9%정도로 점차 틈새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전체 농산물 시장 거래액의 20%를 차지할 것이라 발표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미래를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선군에서는 2015년까지 친환경인증면적을 1,300ha로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에 지원하고 있는 농자재 지원단가를 상향조정하고, 다양한 유용미생물제의 보급을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마을별 친환경 자율실천단지 집중육성,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거점으로 한 친환경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친환경농가에서는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