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친환경농업을 만들겠습니다.

황명선 논산시장

발문 : 생산자가 원하는 소득 보전과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는 없을까.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질문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황명선 논산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에 논산시의 중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말한다. 황 시장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친환경농업인이 마음껏 재배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고,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도농교류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도농이 수긍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오늘도 현장을 발로 뛰는 황명선 시장을 만나봤다.

1. 논산시 친환경농업의 현황에 대해

우리 논산시는 1,213농가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약 888ha에 이르고 있으며, 저농약재배는 현재 246농가, 무농약재배는 946농가, 유기재배는 21농가입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저농약 면적은 195ha, 무농약이 671ha, 유기농이 22ha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논산시 전체 경지면적대비 친환경농업 면적은 약 5%를 차지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중 시설채소 면적이 727ha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친환경 벼 재배면적도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5년부터 저농약 인증이 폐지됨에 따라 무농약 이상 친환경농산물 재배로 상향 전환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딸기와 토마토, 수박 등이며 대부분 과채류가 많습니다. 현재 학교급식 등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로 친환경 벼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으며 지속적인 친환경농업 활성화 정책으로 친환경 인증농가 역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2.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성공적 도농교류 확대 계획

현재 논산시에는 12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통해 도시민에게 농촌의 즐거움은 물론 농업농촌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소득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논산시에 추천하는 12개 마을은 양촌면 도정마을(딸기수확, 다슬기 체험), 광석면 딸기마을(딸기수확), 벌곡면 덕곡마을(물놀이, 뗏목타기), 연산면 오골계마을(오골계체험), 노성면 삼태미마을(도자기체험, 딸기수확), 가야곡 평매마을(매실, 포도수확), 연산면 덕바위마을(토종닭체험, 배수확), 성동면 포전마을(딸기, 토마토수확), 광석면 시골애마을(사과쨈체험, 딸기수확), 광석면 사월마을(사과쨈체험, 딸기수확), 연산면 황산벌참살이마을(장담기, 감자수확), 양촌면 바랑산마을(곶감깍기체험) 등이며,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같은 체험마을은 도시에서 지친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아주 탁월하다고 자부합니다. 이 밖에 도심지에 위치한 한화케미컬, 대전도시철도공사, 한남대학교, 대전YMCA 등 유관기관을 적극 활용해 농촌체험과 농촌봉사활동 등으로 도농교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3. 올해 친환경농업의 중점 전략

지난해 친환경농업 5개년 실천계획 수립을 통해 기술집약적 친환경농업단지의 조직화·규모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각종 친환경농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토양환경 및 생태복원을 위한 ‘유기농 생산단지 및 밭작물 브랜드 육성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 일반 쌀과 분리해 친환경 쌀만 도정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친환경고품질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친환경농업이 취약한 병해를 극복하기 위해 온탕소독기를 2012년 5대를 보급한 것에 이어 올해는 4개소에 추가 보급하여 키다리병 방제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유기농채소생산단지를 조성하고 토양개량제 지원, 유기질비료 지원, 친환경농업 인증비 지원, 친환경농자재 지원, 친환경 자가미생물배양기, 친환경직불제사업, 학교 친환경농업실천지원, 친환경농업체험행사, 친환경 인삼생산 자재지원, 딸기화분교배용 수정벌지원, 친환경벼 우렁이 지원, 친환경쌀 전용 도정라인보급, 친환경 단지 육성 등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로콜푸드를 적극 활성화 할 수 있는 학교급식 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농산물 판매 정책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제공하고 친환경 농가에는 소득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특단의 정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4. 도시민과 생산자를 하나로 묶는 논산 축제

논산에는 축제들로 가득합니다. 논산만 해도 연간 축제로 약 120만명의 관광객과 687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전국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딸기축제(4월)가 있으며 상월명품고구마 축제(9월), 가을에는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경발효젓갈축제와 연산대추축제(이상 10월), 겨울에는 양촌곶감축제(12월)에 이어 대둔산 수락계곡얼음축제(12월~1월)까지 축제가 연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논산의 농특산물과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논산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번 9월에는 금강대학교에서 2013 상월명품고구마축제가 시작합니다. 고구마캐기, 군고구마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웰빙식품인 고구마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들을 개발해 도농교류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5. 예스민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예스민의 본 뜻은 ‘예(禮)가 스며 있다’는 말로 예학의 고장 논산을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에 영어로 예스(Yes, 긍정)의 의미를 내포하여 긍정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한 것입니다. 동시에 Non이 아닌 Yes의 활력있는 논산시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예스민이 붙은 논산시 농특산물은 딸기, 방울토마토 등 품질 균일화는 물론 안정적이고 규모화된 생산 공급을 기반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예스민 브랜드 조직화를 이루어 가면서 논산시 농업인들에게 경쟁력 있는 농특산물이 될 수 있도록 선도할 계획입니다.

6. 논산시 친환경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씀

오래 전부터 WTO, FTA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많은 농업인들이 생각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논산시에서는 그동안 소규모 분산농업으로 이뤄졌던 친환경농업을 규모화 하는 한편, 기술집약적 친환경농업단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사용량도 대폭 감축하도록 유도해 농업환경을 유지하고 보전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또한 안전한 먹을거리 등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친환경유기농 쌀 생산 확대를 위해서 생산기반 확대가 절실합니다. 이에 친환경·고품질 원예특작 생산 기반을 구축해 농민들의 생산비 절감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농민들은 농업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도와 자연스레 그에 합당한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건강, 안전식품 선호 추세에 맞춘 친환경농업 육성과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품질관리 강화에도 힘을 모아 나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선도적인 논산 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온 친환경농업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www.nonsan.go.kr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