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로 인해 친환경농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 저농약인증 폐지로 인해 친환경농업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제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친환경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6차 산업과 결합한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창간 8주년 특집호에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을 만나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친환경농업을 확대 지원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단지·지구를 확대하고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광역친환경농업단지와 친환경지구는 각각 지난해 42개소, 1,076개소에서 올해에는 44/1,112개소로 확대되었으며, 2015년까지 나주에 친환경농산물종합물류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친환경가공식품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수출지원과 급식시장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농산물의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현장 체험,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소비자 간담회 개최, 온·오프라인 홍보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친환경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의 방향 설정은?

농업의 부가가치와 농가 소득이 정체되고 농촌의 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6차산업화는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6차산업화는 농산물 생산과 유통·외식·관광과 같은 2차, 3차 산업을 연계해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친환경농업은 가공·관광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측면에서 6차산업화에 가장 부합하는 농업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돼지농장+레스토랑+갤러리+까페로 ‘축산종합타운’을 조성해 관광객의 인기를 모은 ‘돼지문화원’이나 사과재배+가공+서비스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예산사과와인 등은 6차산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친환경농업은 가공·관광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측면에서 6차 산업화에 가장 부합하는 농업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에 기반한 6차 산업화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판매장과 가공업체와 같은 농공상 융합형 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체험·휴양 마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 친환경 단지·지구를 6차 산업화의 주체로 육성하여 지역․주민 주도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6차 산업화를 촉진하기위해 아이디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창업·보육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경영컨설팅 등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제3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의 성과와 추진방향은?

2011~2015년까지 추진하는 3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생산기반 조성, 친환경농산물 유통·소비활성화,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가공 및 농자재 산업 활성화, 친환경농업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농업환경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등 6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현재 추진 중인 제3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11∼2015)의 추진상황을 점검하여 성과가 나타난 부분은 더욱 확대하고, 미비점은 보완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간점검 결과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기반을 규모화하고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친환경농산물과 전후방으로 밀접하게 관련된 농자재·가공산업과 같은 연관 산업에 대한 육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과를 확산하고, 문제점을 극복하여 친환경농업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정부는 농업인·소비자·학계 등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발전포럼’을 구성하여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인과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구할 계획입니다.

친환경농산물 판로확대와 대응 방안은?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은 최근에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수요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 5ha 수준이었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은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대비 0.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64ha의 면적에서 전체농산물재배면적 대비 9.5%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친환경농산물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이유는 소비자 신뢰도나 인식이 아직까지는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도매시장에서의 친환경농산물 거래 부진과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 부족도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결국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렵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데 애로가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토론과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9월초에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내용은 소비자·생산자 대상 친환경농업과 친환경농산물의 가치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여 신뢰도를 제고하고, 정가‧수의매매 확대 등 도매시장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계된 직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고, 산지 생산 및 유통 거점조직을 육성하며 유통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의 내용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소비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수입식품이 범람하는 시대를 맞아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농업·농촌의 본질적인 가치는 더욱 중요해 질 것이고, 그러한 가치를 지키는 선봉대가 친환경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발전시켜 오신 친환경농업인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 공급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으로 정부에서도 친환경농업인들께서 자부심을 가지고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물과, 토양,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농업인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처음 1234를 배우 듯 기본에 충실한 농정을 펼친다. 

이동필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념으로 쉴새 없이 농업·농촌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이동필의 1234’가 바로 그 증거이다. 한달(1)에 두 번(2)이상 현장을 찾아가 세시간(3)이상 사람들(4)을 만나 소통한다는 의미인 1234를 19차례 진행하면서 현장의 요구 및 에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현장을 중요시 하는 이 장관의 귀추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