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35개 시·군 가운데 전국 2위를 차지한 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농업과 생태도시로서의 위용을 한껏 자랑했다. 특히 184일간의 여정을 끝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인도 놀랄만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보이며 4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아냈다. 생태수도로, 농업도시로 도시민과 농업인의 벗을 자처하며 순천시를 이끌고 있는 조충훈 시장을 만나 순천시의 청사진을 들어 보았다.

순천시 친환경농업 현황은

우리 순천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5대 연안습지이자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350만 광주·전남 도민의 상수원인 주암호 수변구역을 유기경종과 유기축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2008년 9개 읍면동 2,252㏊의 농경지가 ‘친환경 농업특구’(지식경제부 제2008-235호)로 지정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관내 유치원, 초·중·고 학교급식을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는 학교급식 조례를 2003년 10월에 제정하여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학교급식의 롤 모델로 평가되어 전국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및 자연 순환 농업을 위해 순천경축순환자원화 센터를 건립했으며 관내 축산농가에서 생산되는 분뇨를 활용 친환경 가축분 퇴비를 연간 2만톤 생산하여 경종농가에 공급하는 자연 순환 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은 현재 2,050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2,387㏊에 이르고 있으며 유기재배는 194㏊, 무농약재배 1,995㏊, 저농약 재배 198㏊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중 친환경 벼 재배면적이 809㏊이며, 채소, 임산물 등이 1,578㏊로 친환경 인증 면적이 꾸준히 증가 하는 추세입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과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입니다. 이 박람회는 2003년 순천만 개방당시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나 이후 연간 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순천을 찾으면서 주말이면 3~4,000대의 차가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그동안 보전해 온 순천만이 생태적 가치를 망가뜨릴 우려 때문에, 도심과 순천만사이에 지금처럼 철새와 갯벌 친구들을 보호해주는 에코벨트 역할을 하는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수목원, 16개국 어린이들의 꿈이 담아져 있는 145,000점의 그림이 전시되었으며, 꿈의 다리 23개국 83개의 정원(세계정원 11, 참여정원 61, 테마정원 11)이 배치해 사람과 자연, 도시와 습지가 공존하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힐링의 공간 등을 제공했습니다. 봄철 튤립을 비롯한 계절별, 테마별 각종 꽃들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후 정원박람회를 중앙정부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인구 28만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행사로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정원박람회는 400만 관람객 목표로 사전에 기준을 제시하고 원칙대로 운영한 결과 유료 관객 400만 관람객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21세기 자연과 생태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테마를 가지고 운영한 점 등이 자치단체 행사에 대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현재 순천만 정원을 대한민국 대표 정원문화 도시로 브랜드화 하기 위해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원문화산업 육성방안을 위해 화훼 조경수회사 설립 전문 정원사 양성 등 후방 산업과 화훼·조경 등 정원 산업 육성에도 중심을 두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정원박람회장을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민 아침정원 산책 공간, 정원 콘서트, 시민정원 아카데미 등을 구상 시민들이 정원에서 행복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FTA 돌파구인 1읍면동 1특품사업은

FTA/DDA 등 시장개방 확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 농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농산물의 명품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읍·면·동별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작목을 선정하여 1읍면동 1특품 농산물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1읍면동 1특품은 순천시 대표품목 매실, 단감을 비롯하여 승주 꿀 곶감, 주암 인삼, 송광 산채류, 외서 딸기묘, 낙안 친환경 오이, 별량 고들빼기, 상사 신선채소, 해룡 조기햅쌀, 서면 참다래, 황전 매실, 월등 복숭아, 도사 미나리 등 13개 품목을 선정해 육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460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약 30억원을 투자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우위 작목을 육성함은 물론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배면적 확대와 친환경인증, 에너지 및 노동력 절감 등을 통하여 농업경영 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FTA 대응담당을 신설하여 FTA 대응을 위한 경쟁력향상을 위한 ‘희망농촌·행복농촌’실현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여 선택과 집중으로 농업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 중점 추진 방안과 앞으로 계획은

2010년부터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완성을 위한 유기농 실현 생명식품산업 제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업단지의 조직화와 규모화를 위해 마을별, 들녘별, 작목별로 단지를 만들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확대생산을 위해 학교급식 납품 농산물 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업인 의식교육 및 저비용 유기농 실현을 위한 위탁교육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업 생산단지 기반구축을 위한 지원으로는 친환경농업인증비, 친환경농업단지사업비, 저비용 무제초제 실현을 위한 새끼우렁이, 친환경직불제, 친환경 농자재, 채소 및 과수 친환경 부직포, 친환경농업단지 해충포획기, 친환경농산물재배농가 인센티브, 친환경 생태연못(둠벙), 친환경농산물 잔류농약검사비 등이 있습니다. 특히 농업토양환경 및 생태복원을 위해 토양개량제, 녹비작물 종자, 유기질 비료 등을 적극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벼 육묘용 상토, 벼 자동화 육묘장을 보급하며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는 다겹보온커튼, 수평커튼, 알루미늄커튼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장터 활성화 및 학교급식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확보 마련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여 친환경농가의 소득 증대도 앞으로 계속할 전망입니다.

순천시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친환경 웰빙 농산물이 각광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농업인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순천시에서는 단지화, 규모화를 추진하고 농업인의 의식전환 교육과 저비용 친환경 실천 교육을 보다 더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이 있기에 미래의 주역이 되는 우리 학생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학교급식도 가능한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인들의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기에 순천시 친환경농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순천 친환경농업을 이끌어 나가고 계시는 친환경 농업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suncheon.go.kr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