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농업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은 경기 침체, 기상기온, FTA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위기일 수 밖에 없다. 정도(正道)를 걷는 친환경 생물농약 전문기업 고려바이오(주)는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바이오(주)의 김영권 대표를 만나 고려바이오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친환경·유기농 자재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1997년 설립된 고려바이오(주)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는 생물농약 전문기업이다.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수출시장에 눈을 돌려 올해 11월 기준 12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해마다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친환경농가들도 친환경자재를 자가제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수출에 눈을 돌릴 때입니다. 고려바이오에서는 현재 14개 나라, 인도를 중심으로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이집트, 모로코, 남아공,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려바이오(주) 김영권 대표는 친환경농자재 수출을 위해 매년 해외 전시·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 바이어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매년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도와 중국으로 시작한 친환경농자재 수출은 이제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되었지만, 아직까지 수출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해외영업팀을 따로 두고 다양한 바이어들과 기술을 교류하는 등 해외수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출을 위해서는 검증된 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제는 각 정부기관 등에서 해외파트너 발굴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실시해 정보를 공유한다면, 국내의 우수한 친환경농자재 제품들이 수출에 활기를 띨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도(正道)를 걷는 기업이 되다

고려바이오(주)는 올해 100억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예정이다. 어려운 시기에 지난해보다 매출이 15% 이상 성장한 것은 주목할 만 한 부분이다.

“지금 타 업계들은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저희 회사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R&D, 본사관리, 유통 등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고려바이오(주)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 사업비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생물농약 전문기업답게 연구에 대한 노력은 꾸준히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제주농업기술원과 함께 토종 미생물인 ‘JM(Jeju Microoganisms)'을 상품으로 출시해 로열티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토종 미생물로 로열티를 받는 것은 고려바이오(주)가 최초이며, 앞으로 제주농업기술원과 함께 신기술 제품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려바이오(주)는 앞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수출에 집중하여 3~4년 안에 매출 140억+수출 140억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 친환경농업은 부실 인증 등의 문제로 인해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친환경농자재 부문에서도 앞으로는 등록기준 강화 등 품질강화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직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선별이 되어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되면, 업체도 살고 농업인들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도를 걷는 기업, 친환경 생물농약 전문기업 고려바이오(주)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