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1번지 전남도에 변화의 물결은 지난달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현영수 회장의 각오에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1위에 머무르지 않고 질적 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진정한 친환경농업을 구현하겠다고 현 회장은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의 선언이 전남 친환경농업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줄지, 현영수 회장을 만나봤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남친환경농업에 다시금 희망의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내실 있는 질적인 성장으로 치닫겠다는 현영수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의 새로운 각오 때문이다.
전남 순천에서 유기농명인으로 오랫동안 유기농업에 종사해온 배테랑 농부 현영수 회장은 지난달 17일 제4대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위해 달음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전남은 친환경농업이 가장 활성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달음질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신을 100% 제거하고 타 도에 모범이 되는 친환경 특구를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말 도내 유기농․무농약 인증 면적이 전국의 61%로 전년(57%)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전남도내 무농약이상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6만 9,283ha로 전국의 61%, 경지면적 대비 23%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층 도약한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정직한 친환경농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1차 5개년 계획을 100% 초과달성한 것에 비하면 2차 5개년은 조금 더딘 면도 있지만, 2차 5개년의 핵심이 유기농업인 것을 미뤄보며 조금 더디더라도 하나하나 질적인 성공을 이룩하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고 걸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강화 마련할 것
현 회장은 올해 서울시가 학교급식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을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친환경 쌀 3만 4,000톤, 채소류 2만 6,000톤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 간의 정보교류와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탄탄하지 못했던 조직을 좀 더 치밀하게 관리하고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회원들의 농산물 관리에 대한 미흡점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조직을 보다 철저하게 만든다면 생산과 안전 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보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도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 회장은 취임 후 각 지역을 읍면동으로 쪼개서 조직을 구성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그동안 미비하게 진행됐던 작목과 회원들 데이터를 취합해 체계적인 관리 육성을 시행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 잡는다
“일반 관행농업에 비해 차별화된 가격을 형성하지 못하면 아무리 친환경농업이 좋은 취지일지라도 정작 농민들을 돌아서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업은 제도적인 지원과 관심이 매우 필요합니다.” 현 회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무리 무농약으로 잘 생산했다고 해도 단순히 인지도에서 밀리는 것을 볼 때마다 농민들이 안타깝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정직하게 땀 흘려 일군 친환경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연합회에서 도와의 긴밀한 협약을 통해 직불제 연장 등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비(295억원(국고 50%․지방비 50%))를 확보함에 따라 폭발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전남도는 현 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www.jefa.kr 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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