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축제의 신화, 친환경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선출직 공무원, 다양한 수식어가 붙지만 이제는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숲 지킴이’로 불리울 사람이 바로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이다. 조합원들과 산주 임업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감의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는 이석형 회장은 산림조합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로서 평가받고 ‘일’로서 선택받아온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Q.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A. 취임한지 벌써 5개월여가 지났습니다만 성과를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산림조합이 수행하여 왔던 고유사업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공익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 산림조합은 국민 여러분 곁에 푸른 숲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벌거벗은 국토의 치산녹화와 우면산 산사태 복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등 산림조합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전문화된 일들을 많이 수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산림조합은 치산녹화의 성공기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변화의 길을 걷고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늘려가며 조합 운영과 지도에 있어 투명경영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많은 부분에 있어 산림조합의 ‘좋은 변화’를 기대해도 좋으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 실현의 중심축으로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이자 중심과제로 우리 산림분야가 부각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2015년 산림조합의 중점 추진 사업

A. 산림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통적인 임업에서 진화, 발전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을 환경, 관광, 문화, 복지, 치유,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6차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들을 추진하며 산주와 조합원들의 권익과 소득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 할 계획입니다.

국내 사유림의 산주수는 약 208만여명이지만 1인당 소유규모는 2.1ha에 불과하고 5ha 미만의 영세산주가 9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림조합에서는 소규모 산림들을 집단화, 규모화하는 사유림 경영지원과 선도산림경영단지 구축 사업 등으로 사유림 경영의 효율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외에도 임산물유통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임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와 플랫폼 경영시스템 도입 등 산주와 조합원, 임업인들의 소득향상과 권익신장을 목표로 하는 사업을 추진해가겠습니다.

Q. 숲 기능의 다양화에 따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숲 유치원과 숲 요양원 등의 추진에 대해

우리 삶에 있어 산과 숲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입니다. 숲을 통한 인성교육과 힐링 카페, 가족과 함께 하는 쉼이 있는 휴양림, 그리고 치유의 숲을 통한 요양과 치료 그리고 가족과 영원한 추억을 간직하는 수목장까지 인생의 대부분이 산과 숲이 함께 한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숲 유치원의 경우 서구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인성 발달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이라는게 증명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산림청에서 현재 인증하고 있는 사업부분입니다만 향후 우리 산림조합이 적극 진출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숲 카페, 휴양림, 치유의 숲, 수목장중 일부사업은 이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휴양림 및 수목장의 경우에는 사업 경영에 성과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Q. 임산물의 친환경재배와 이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A. 임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임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친환경 임산물의 재배확대와 가공품의 개발은 필연적입니다. 국민들의 산림 및 임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임산물의 주목도는 어느 때 보다도 강합니다. 산림조합은 9개 지역본부에 특화품목 지도원을 배치하여 고소득 유망 단기 임산물에 대한 품목별 전문 컨설팅을 수행하며 친환경 임산물의 재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로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를 설치, 광역단위 수출, 유통, 판매를 종합적으로 지원 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단기 임산물의 생산과 유통 등 임업인 맞춤형 현지지도와 귀농, 귀촌 상담, 생산자 교육과 선진지 견학, 지역 축제 및 행사를 순회하는 컨설팅을 통해 친환경 우수 임산물의 재배와 유통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특히, 임업인의 소득증대를 확대하기 위하여 회원 조합당 1개 이상의 특산물 생산과 유통을 목표로 하는 1조합 1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조림 조성사업과 향후 계획은?

A. 베트남은 현재 지난 90년 중반에 이미 진출하여 2000년부터 벌채를 시작하고 있는 조림사업 성숙기에 해당합니다. 현재 베트남 자체 조림목을 활용한 목재가공품과 펄프용 우드칩을 생산하여 국내에 공급하고 있고 향후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목재 펠릿 등을 생산하여 국내산림을 보호하고 해외조림지에서 국가 필요 수요에 충당 할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 초 진출하였으며 고급 목재 확보를 위해 조림한 지역입니다. 올해 시범벌채를 통해서 사업성을 재확인하고 2~3년 후 본격적인 벌채가 시작되면 국내 수입목재 수요에 일익을 담당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림 그 자체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조림된 목재의 활용과 국가 수요에 기여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며 국내 자원을 보호하고 수요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지금 우리 사회, 특히 농산촌의 무게중심은 많은 부분에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촌이 생존하고 나아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생산이라는 무게중심에서 우리만이 갖는 문화를 중심으로 이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고 국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친환경우수농산물 공급이 필요합니다. ‘땅에서만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하늘에서 농사를 지어보자’는 역발상과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갖는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한 함평군의 사례는 우리 친환경임농업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친환경우수임농산물의 생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산물과 우리 농임업인들에 대한 스토리가 필요하고 문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친환경우수임농산물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감하는 친환경임농업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산림조합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