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농업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생산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은 지역 로컬푸드 매장에, 학교급식에,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과 MOU를 체결하고 전국 160개 이마트에는 아산맑은쌀 햇반이 판매되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친환경농업이야 말로 우리농업의 유일한 활로’라 강조하며 친환경농업분야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전도사 복기왕 시장을 만나 청사진을 들어본다.

Q. 민선 6기 취임 후 성과

A. 민선 6기 취임 이후 아산의 친환경농업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친환경농업면적을 500ha에서 800ha까지 확대했으며, 총사업비 100억원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조성하였습니다. 지난 2014년 9월부터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을 가동해 가축분뇨는 에너지와 고품질의 액비로 만들어 순환농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산시의 자랑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월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농특산물의 수출 확대해 대만, 중국 등 12개 품목 3,733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달 9일에는 아산시와 CJ제일제당(주) 간 아산 맑은쌀 판매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가공용 쌀을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국 160개 이-마트 점에 햇반을 판매하게 되었으며, 안정적인 벼 농사 소득확보는 물론 아산맑은쌀의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2015년 친환경농업 분야 계획은?

A. 2015년은 아산시 친환경농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염치 농축순환자원화 센터의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친환경농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고품질의 퇴비를 아산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가지고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옛날 선조들이 소똥을 가지고 퇴비를 만들어 텃밭에 뿌리던 것을 규모만 확대했을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일입니다. 이처럼 양질의 퇴비를 확보함으로 아산시 친환경농업이 양적·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주 친환경 벼 도정시설의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간 1,000톤 규모의 친환경 벼 전용 도정시설의 확보를 통해 정성껏 키운 친환경 벼가 다른 벼와 섞여 우리 어린이들의 밥상에 올라가는 것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아산농산물의 다른 지역 판매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환경보호, 지력유지와 같은 공익적 기능과 농가의 소득향상에 큰 목표를 두고, 친환경 농업면적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농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확보 및 판로확대를 위해 체험 및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Q. 자원순환형 친환경로컬푸드 시스템 현황에 대해

A. 로컬푸드는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는 일련의 활동입니다. 먹을거리가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익명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자는 것입니다. 아산시에서도 농산물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세계 농식품 체계하에서 먹거리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는 먼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안정과 로컬푸드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위해 유통지원과를 신설하였으며, 관련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로컬푸드의 정착은 학교급식의 성공으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교급식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친환경농산물을 관내 학교에 공급하는 등 공공급식을 통한 로컬푸드 시스템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지역 농산물 판매코너를 설치하였으며, 아산원예농협, 온양농협, 인주농협 등 3개소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로컬푸드 직매장 3개소를 권역별로 추가 설치해 로컬푸드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할 계획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참여농가를 확대할 계획이며, 1,000여 명의 농가 POOL을 육성 관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배방, 탕정 등 인구 밀집지역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면을 통한 신뢰구축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산시의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은 시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남시청 등 수도권과 자매결연한 3개 시·구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정기 전시판매 행사와 학교 농업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복지와 친환경농업을 결합시킨 우수사례는

A. 아산시에서는 민선5기부터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에 로컬푸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쌀 이외의 지역농산물 사용이 미비했던 학교급식에 상당히 많은 양의 식재료가 공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농가의 판로가 확대되어 결국은 지역농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4년 학교급식에 사용된 농축산물의 66%인 약 74억원 정도가 지역농산물로 사용되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 보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판로가 생겨난 것입니다.

민선 6기에서는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공급확대와 어린이와 어르신 복지향상을 위해 친환경쌀과 곡류를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 재정여건상 시행시기를 좀 미루긴 했지만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급함으로써 로컬푸드 확대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이라는 복지와 농업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A. 농업은 타 산업과 비교우위에서 열악한 상태이며, 소득 총액 대비 비중도 낮은 편입니다. 또한 친환경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면적 대비 10%에 불과합니다만, 앞으로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세계농업정책 방향에 비추어 볼 때 무한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농업분야로서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아산시는 그간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중에 로컬푸드 시스템과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유기축산의 경축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기소 단지조성과 조사료 확대 생산 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은 농업정책의 큰 틀 속에서 함께 공존하고 함께 나가야 하는 숙명적인 관계에서 농촌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룩해야 합니다. 농업정책의 국내외적 변화 속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아산형 3농혁신입니다. 3농혁신위원회를 통해 각각의 흩어진 농업인단체를 하나로 결집해 아산농업인들의 욕구와 민의가 반영된 농업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친환경농업현장에서 끊임없이 소통정책을 펼치는 친환경 아산시장으로 각인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A. 친환경농업인 여러분! 친환경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이제는 농업 또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경쟁력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로컬푸드, 친환경농업 지원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셋째, 친환경농업의 성공열쇠는 소비자가 쥐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신뢰확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배과정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작은 상품 하나에도 온 정성을 깃들여 시장에 출하되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아산시의 친환경농업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우리 농업·농촌·농업인이 힘을 합쳐 아산시 친환경농업을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