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학교급식 모델을 창출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이병호 사장

도매시장의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 1차 농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거래에서 벗어나 식품·식자재 분야 외에도 학교급식, 농식품의 안전과 품질관리, 식생활 교육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이병호 사장을 만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비전을 들어본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대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향 후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농수산물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가락시장이라는 대표적 도매유통체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도매시장이 친환경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이 생협 등 친환경전문매장이라든지 대형마트의 친환경코너 등 독립적인 채널로 유통해 왔는데 이제는 공영도매시장이 친환경유통 채널로써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서 공사에서는 친환경유통 활성화 및 지원체계를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가락시장내에 친환경농산물 전문취급 유통인과 전문판매장을 확대하고 또한 친환경농산물우수 브랜드를 특화하여 홍보 및 판로를 지원함과 동시에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이력추적시스템도 체계화해서 친환경농산물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782개의 학교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중요시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말씀 해주십시오.
자라나는 성장기 어린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하여 2009년에 서울시내 2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시작했습니다. 시범사업을 통해 식자재 검품과 수발주 작업 과정, 배송 등 학교급식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하였습니다.
2010년에 강서시장 내에 식자재 검품과 물류·수발주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완공해 서울시내 270여개 학교 대상으로 본격적인 친환경 학교급식 수행하였고 2012년 서울 관내 전체 학교(1,304개교) 약 60%에 해당하는 782개 학교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는 등 센터의 급식대상 학교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학교급식의 모델이 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기대수준이 날로 증가 추세이고 언론, 방송사, 학교관계자 등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높아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공사에서는 친환경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공급하고 있는 해당 지자체에 대한 안전성 연대 책임을 강화하고 산지에서부터 사전 안전성 검사를 필한 친환경농산물만 유통센터에 입고토록 조치하여 적합 판정된 농산물만 반입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안전성 검사장비 및 인력도 확대하여 안전성에 대한 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책임공유시스템의 구축, 학생들의 먹거리 교육과 연계 등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서울형 학교급식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의 추진으로 외적인 변화와 함께 공사의 기능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현 가락시장(531,830㎡)부지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6,83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건설사업입니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가락시장은 건물 연면적 2배, 조경면적 4배, 주차대수 2배가 증가하여 2만여명의 유통종사자가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유통환경 속에서 영업을 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되어 WTO, FTA 등 시장개방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농어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외형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 본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방침입니다. 공사의 사업영역을 식품과 식자재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 품질관리, 미식과학대학이나 채소, 과일 소믈리에 과정 신설 등의 식생활 교육까지 확장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사의 명칭 또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를 주목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