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와 기후변화. 양대 위기 속에 유기농업이 부각되고 있다. 식량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는 바로 안전과 지속가능성이다. 이런 의미에 가장 적합한 농산물이 바로 친환경·유기농산물이라고 환농연 이상국 회장은 말하고 있다. 이 회장을 만나 유기농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유기농업.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국내 친환경유기농업단체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 및 소비기반의 확대를 통해 환경농업의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 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바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이하 환농연)이다.
“환경농업은 농사짓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환경농업, 유기농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환농연 이상국 회장은 환경농업이야 말로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식량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그 첫 번째 조건이 안전성, 두 번째 조건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친환경농산물이며, 환농연에서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생산과 소비,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실적인 정책수립을 위한 건의
환농연에서는 올해 총선 및 대선의 유기농업 정책공약 마련, 조직 내실화와 활성화,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안 대응, 경기 팔당 유기농활성화 및 국제연대 협력 사업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부의 기능은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은 매일 매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어떻게 보면 국방의 의무처럼 중요한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이렇듯 중요한 가치를 지는 친환경농업에 대해 제도를 만든 것이 바로 친환경농업육성법이며, 환농연에서는 총회를 열어 2013년도 친환경농업 예산안에 대해 건의를 했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국민이 제안을 해서 예산을 세우는 아이디어를 내봤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면 좀 더 나은 제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친환경농업의 현실적인 정책수립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부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친환경학교급식, 군대급식 등 단체급식 시장에서 소비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에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익광고를 하거나 청소년들 대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전통식문화교육이 정규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미래의 소비주체로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에게는 친환경농산물 쿠폰의 지급, 군인들에게 간식으로 유기농 감자, 고구마 등의 지급, 친환경농산물을 사 먹을 수 있는 수준에서 최저임금을 설정하는 것 등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도시민들에게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바로 친환경농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량위기와 기후변화라는 커다란 파도가 치고 있다. 기후변화는 식량위기를 가속화 시킬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시련이 다가올 것이다.
이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유기농업이 답이라 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이자 순환형, 에너지 저소비 농업체계인 유기농업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농업이 가야할 방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