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뿔나방 친환경방제법은?

최근 경기지역 친환경토마토 재배 농가들은 토마토뿔나방으로 골치가 아프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토마토뿔나방은 국내 연구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친환경적인 방제법은 정례화되어 있지 않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는 지난달 해외사례와 농가실증 결과를 토대로 ‘토마토뿔나방 친환경관리 매뉴얼’을 발표했으며, 향후 시험연구 사업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농과원에서 발표한 매뉴얼에 따르면 온실 재배 시에는 유입 전 △ 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발생여부를 상시 관찰 △ 온실에 방충망,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유입 억제 △ 건전묘 관리를 통해 초기 발생 감소 등을 준비해야 한다. 해충발생 시에는 △ 교미교란제 설치로 교미를 방해해 산란을 억제 △ 유기농업자재(비티, 식물추출물)를 살포해 애벌레(1~2령충) 집중 방제 △ 천적으로 담배장님노린재 투입(기존 천적 활용 농가 적용) △ 포충기 설치로 성충 포획 등이 필요하다. 최초 발견시 교미교란제는 온실에 균일하게 설치(100개/10a)해야 하며, 설치 높이는 30~50cm 정도가 좋다.

유기농업자재의 경우 미생물제와 시트로넬라 오일, 데리스 추출물, 계피 등 식물추출물이 함유된 자재를 3~5일 간격으로 연속 살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농과원 유기농업과 담당자는 “토마토뿔나방은 1년에 8~12세대 발생하며, 1세대는 27℃ 조건에서 평균 24~38일이 걸린다”며, “토마토뿔나방 발생 포장에서는 재입식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입식전 관리는 우선 감염 잔재물과 온실주변 뿔나방 기주인 잡초를 제거해 추가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온실 주변에 뿔나방의 기주가 되는 까마중, 미국 까마중 등의 잡초는 제거해야 하며, 양액재배의 경우 사용한 배지를 비닐 등에 밀봉해 폐기 또는 소각해야 한다. 또한 온실 내 발생한 뿔나방의 제거를 위해서는 최소 4~5주 휴경이 필요하며, 겨울철 휴경 시 온실의 온도를 낮추어 해충의 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측창을 개방해야 한다. 월동 및 잠복하는 개체를 줄이기 위해 님추출 입제 4~5kg/10a를 토양에 혼화해 처리하며, 여름철 휴경기에 온실 내 태양열 소독을 한 달 이상 실시하는 것이 좋다. 노지에 토마토뿔나방이 발견됐을 경우도 교미교란제와 유기농업자재를 활용해 방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