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1월 22일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로 도시농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8일에는 국회에 ‘생생텃밭’이 조성됐으며, 11일에는 ‘도시농업 전국네트워크’가 출범식을 가지고 도시농업의 날을 선포했다. 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도시. 도시 농업을 살펴본다.

국회 생생텃밭 조성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회 앞 잔디마당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여야 의원 등 200여 명이 잔디를 걷어냈다. 잔디를 걷어내고 ‘생생텃밭’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호미와 삽, 괭이를 든 참석자들은 이날 텃밭을 일구며 감자, 상추, 열무, 허브 등을 심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 텃밭에서 이뤄지는 소통과 화합이 우리 사회 각 계층의 건강, 여유, 나눔, 공감으로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도시농업의 붐을 일으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농사체험이 주는 정서 함양, 건강증진, 공동체 회복 등 순기능들이 주목받으며 최근 도시농업 참여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도시농업 참여 인원은 2010년 15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08만명을 넘어 4년 사이 7배나 증가했으며, 도시텃밭 면적도 지난해 668ha로 같은 기간 6.4배 증가했다.

<미니인터뷰>

임내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북구 을) -

“저도 주말엔 저의 텃밭에서 간단한 농사를 짓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단순히 작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흙을 만지고, 정성을 가지고 가꾸게 되지요. 올바른 심성을 길러지는 훌륭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생태교육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으로서도 권하고 싶은 활동입니다.”

농업인과 함께 하는 도시농업

농식품부는 4월을 도시농업 붐 조성의 달로 정하고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소재 대원주말농장에서 ‘도시농업 전국 네트워크’출범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와 행자부,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농업관련 협회·단체장,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는 서울시민 등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농업의 날’을 선포했다.

전국네트워크 출범은 도시민의 행복을 위해 민관의 힘을 결집해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함은 물론, 그간 미흡했던 도시농업을 통한 농업·농촌의 가치확산과 도농상생사업을 확대하는데 의의가 크다. 중앙단위에서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농진청, 산림청, 농촌경제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도시농업단체, 농업인단체 등 민간조직이 참여해 주요 계획을 수립해 전국단위 캠페인은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영 주말농장 조성, 학교 텃밭 확대, 도시농업공원 조성 등을 통해 2014년 기준 668ha의 실천공간을 2024년 3000ha까지 늘린다. 도시농업 참여자도 지난해 108만 명에서 2024년에는 48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정부 지원 공영 주말농장을 올해 11곳(한 곳당 1ha)에서 2020년 70곳, 2024년 100곳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육용 텃밭을 지난해 3500곳에서 전국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2만여 곳의 절반 수준인 1만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