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한 해의 수확을 마무리하고 노고를 위로한다는 의미와 한자로 土月土日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土)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으며, 서울광장에서는 생명평화환경농업대축제, 가래떡데이,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등의 행사가 실시됐다. 가뭄과 더위, 태풍을 이겨낸 농업인들을 생각하는 농업인의 날 행사를 조명해 본다.


국가 발전의 주춧돌들이 뭉쳤다, 제17회 농업인의 날 개최!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올해 농업인의 날이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농협중앙회와 서울시청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이유는 한 해의 수확을 마무리하여 노고를 위로한다는 의미와 11월 11일은 한자로 土月土日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土)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9일 기념식에는 ‘농업, 국가발전의 주춧돌! 농촌, 푸른미래의 디딤돌!’이라는 주제로 김황식 국무총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규성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 대회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태풍으로 인해 어느 해보다 힘든 때였지만 이를 이겨낸 농업인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농촌 인구의 노령화, 자연재해 급증(기후온난화로), FTA 등 농업인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은 요즘이지만 농업 관련 정책지원금을 증가해 농업인들에게 지원하고,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농협과 연계하여 농민이 신선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업인의 날은 농업인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국민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날이며 300만 농업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농업이 미래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농민 뿐 아니라 국민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우리 농업인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농업의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에게는 훈장 및 표창이 이어지며 농업인들의 축제의 장을 마음껏 과시했다. 

수상자 명단
◇금탑산업훈장 ▲김대성 신미네유통사업단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박원종(농업인·전남 진도)
◇동탑산업훈장 ▲이상갑 ㈜꽃샘식품 대표이사
◇철탑산업훈장 ▲김병귀(농업인·전북 김제)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석탑산업훈장 ▲송진용 충북 진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오인자(농업인·제주 서귀포)
◇산업포장 ▲윤영우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 행복㈜ 대표이사 ▲박배진(농업인·전남 강진) ▲이재진 월출인삼농장 대표 ▲박태수(농업인·경북 구미) ▲장문호 가평농산 대표 ▲이진영(농업인·강원 홍천) ▲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이길만(농업인·전남 고흥)

농업의 미래와 생명을 존중하는 한마당 축제
대안농업과 대안사회를 모색·실천하고 있는 농민, 생협, 환경·사회단체 등이 적극 결합·연대해 농적 가치가 실현되는 농업살림세상과 생명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평화환경농업 대축제를 개최했다.
환경농업단체와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등이 개최한 이번 행사는 하늘에 풍요를 기원하는 기천제를 시작으로 가래떡 커팅, 문화공연, 기부경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어린이 평화책 전시 등 평화와 공존마당, 조명효율화 비교전시 등의 대안에너지마당, 농경체험 및 우리동네 텃밭 찾기 등 농업마당, 미각체험관, 재활용제품 전시 등 유기농과 예술마당, 친환경 직거래장터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체험은 물론 합리적 소비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유기농업이 지닌 생명 평화 환경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도록 ‘서울생명평화환경농업 선언문’도 발표되며 아프리카 농장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이상국 회장은 “대축제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생명자치와 평화세상을 염원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위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는 곡류, 과일류, 채소류, 가공식품 등 친환경 농식품 총 110점 가운데 선정된 16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