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은 ‘나는 도시 농부다’가 지난달 19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두 번째 펼쳐지며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보다 풍성한 볼거리 와 행사들로 가득 채운 이번 콘서트는 약 700여 객석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만한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도시농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한 몸에 느낄 수 있었던 제2회 ‘나는 도시 농부다’ 콘서트 현장을 들여다 본다.

너도, 나도 도시 농부로 거듭나다!
지난달 19일 도시농부들의 축제의 장이 되었던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평촌아트홀은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도시농부들을 위한 무료콘서트 ‘나는 도시농부다’를 보려 인파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첫 회를 시작으로 2년 만에 재등장한 ‘나는 도시농부다’ 콘서트를 통해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콘서트는 관객만 무려 800여명에 달했다.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계단과 객석 뒤를 가득 메울만큼 수많은 도시민들이 참여한 것. 교사, 학생, 도시농부, 대학생 등 각양각색 사람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도시농업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나는 도시농부다’는 도심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이렇게 하라는 식의 딱딱한 이야기만 오간 것이 아니다. 아파트 베란다나 학교, 주말농장 등에서 직접 영농을 하면서 느낀 체험담과 노하우는 물론, 공연과 영상 등까지 어우러져 그야말로 도시농사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토크쇼’가 펼쳐졌다.
MC 이상벽씨의 재담 넘치는 진행이 이어진 가운데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도시농부 10년차 유다경씨가 시작하는 도시농부를 위한 텃밭가꾸기 노하우를 소개하고, 1,500㎡(454평) 규모의 농장이 있는 광주 매곡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학교농장을 일구며 한층 가까워진 ‘어린이 농부’ 체험담을 이야기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깜짝 출연해 고려대·국민대·가톨릭대 등 텃밭 동아리 ‘씨앗들’의 대학생들과 함께 텃밭 작물을 활용한 요리시연을 하여 콘서트의 흥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텃밭을 가꾸며 식도암과 대장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다시 찾은 이세영 문은순씨 부부의 감동적인 스토리도 들려주었다.
김문수 도지사는 “도시민들에게 친환경농업을 알리고 직접 친환경 텃밭을 가꾸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안산시 본오2동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 옥상 ‘보니텃밭’을 가꾸며 변화된 이웃들과의 소통과 즐거움을 털어놓아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별공연으로는 ‘황금물결’을 시작으로 도시농부를 꿈꾸는 가수 김종환과 신형원씨의 공연이 이어져 토크 콘서트의 흥겨움을 더했다.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