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이 유기농산물로 가득 찼다. 유기농업의 날을 기념해 전국의 유기농업인들이 애써 가꾼 유기농산물을 가지고 서민들을 만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린 것이다. 특히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관이라는 직책을 내려놓고, 유기농업을 사랑하는 ‘시민’의 입장으로 행사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개최된 유기농 장터 한마당

지난달 2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친환경유기농업의 국민적 확산과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소비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유기데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제8회 유기데이 행사는 (사)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주)쌈지농부가 공동주관하고,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가 주최해 시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및 시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참여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새로운 정부 출범이후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이 부각되고 있으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농업은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농업 확산과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학교급식, 소비지 판매장 확대 개설, 소비·홍보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해 친환경농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유기농업이 확산되어야..

유기데이를 기념해 열린 ‘제8회 유기데이 기념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경기 남양주 유기농테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유기데이 기념 토론회는 ‘한국의 유기농업, 그 과제와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유기농업의 근본 의미를 되짚어보고, 유기농업의 올바른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학균 연구원은 “과일류의 경우 전체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과실류 저농약이 62.5%를 차지하고 있어 2015년 저농약인증제 폐지에 대응해 과실류 저농약을 유기나 무농약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유기재배 과수농가에 대한 특별 인센티브 지급, 유기농 과수 인증농가의 재배기술 매뉴얼 작성 및 보급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박종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저농약인증 폐지에 따라 현장에선 친환경인증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저농약인증이 과실류 친환경인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수농가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앞서 IFOAM Asia 설립 추진을 위한 보고회도 가졌다. 이날 보고회를 통해 한국 아시아지역의 유기농업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며 향후 일정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