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농업회사법인 호트팜(대표 이영자)이 주최한 ‘제1회 아로니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2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검은빛으로 물든 호트팜 농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오래 전부터 소득 작물로 정평이 나있던 아로니아였지만 정작 판로와 가공, 소비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다. 이 같은 의문에 선명하게 방향을 제시한 아로니아 축제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아로니아 전성시대, 축제로 열어간다

몸에 좋은 아로니아의 소비확대를 위해 개최된 ‘제1회 아로니아 축제’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호트팜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축제를 통해 아로니아의 저변 확대와 다양한 가공활용법을 선보이며 산학연 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축제에는 경상도·충남도·경기도 등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연구자, 유통 및 가공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아로니아의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아로니아 관련한 축제를 열었다는 평을 높게 사며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교선 박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축제를 통해 아로니아의 소비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아로니아 열매의 뛰어난 항산화 물질을 이용해 생과 판매와 함께 가공활용에 대한 모색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충언했다.

농업회사법인 호트팜 이영자 대표는 “아로니아는 건강기능성 작물로 현 시점의 트렌드에 매우 부합하는 작물”이라며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아로니아 시대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축제에서는 (사)한국아로니아협회(가칭) 결성을 위한 발기 모임과 자매결연식이 이어졌다. 화성아로니아작목반과 예산군아로니아연구회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아로니아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화성아로니아작목반과 자매결연을 맺은 예산군아로니아연구회 최경선 회장은 “균형 있고 체계적인 아로니아 재배를 함께 모색해 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고품질 아로니아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힐링효소마을 김문수 대표가 ‘아로니아 농축액 및 효소만들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아로니아 유산균 액상효소는 기존의 설탕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유산균을 이용해 발효시킨 액상효소”라며, “아로니아 기능성분을 완전히 몸에 흡수시켜 체질개선은 물론 심장혈관질환·당뇨·항암효과·다이어트 등에 뛰어나다”며 효소만들기 비법도 전수했다.

한편, 축제는 아로니아 수확농장과 조직배양 연구소 등을 견학하고, 아로니아 농축액만들기를 비롯해 잼·양갱·식빵·쿠키·음료·묘목 등 체험 및 특별판매전을 가졌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그동안 어디에도 없었던 아로니아 축제가 전국 단위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