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만큼 풍성해 지는 가을. 전국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 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푸드 대회가 개최되었고, 충남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풍성한 가을 걷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친환경농특산품이 전시된 충남의 농특산품 한마당 행사, 선진 농업의 다양한 기술과 농자재가 전시된 전남의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월간 친환경에서는 전국에서 개최된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해 본다.

경기도(흰색으로)/ 국내 첫 슬로푸드 국제대회, 화려한 개막

38억 아시아·오세아니아인의 맛 축제인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지난달 1일 남양주시 이패동 체육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시아·오세아니아 62개국 가운데 43개국이 참가해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라는 두 가지 주제로 6일까지 맛의 신세계를 선사했다.

대회장 곳곳에서 풍기는 달콤한 음식 냄새와 처음 보는 요리에 관람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유료 전시관인 주제관, 국제관, 국내관 등 3개 전시관에서는 76개국의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음식 1,179가지 음식과 30개국의 전통 요리를 선보였다. 이탈리아·프랑스·한국의 정통 코스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주제관에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석우 시장은 “첫 대회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먹거리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맛 축제가 되도록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아시오 구스토는 2년 뒤 남양주에서 다시 열린다.

‘맛의 방주’, ‘GMO 반대운동’ 등 기존의 식품 박람회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들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53만명의 관람객이 슬로푸드 대회를 찾았다.

충남/도심 속 학교 논 수확체험 행사 열려

‘사람과 벼, 그리고 생명 나눔 한마당’ 행사가 지난달 11일 천안 쌍정초등학교(교장 김이영)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4월부터 충남도에서 전국 100개 초등학교에 심은 벼의 결실을 축하하는 행사로 천안 쌍정초등학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확체험을 가졌다.

이번 한마당 축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충남교육청·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관계관, 충남·대전·서울지역 학교 관계자와 학생·학부모, 친환경농가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전양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학교농장 벼베기 및 탈곡 체험, 전통놀이, 친환경농산물 전시·판매 및 시식회도 열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행사를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패 수여를 비롯해, 학교농장 사진·그림대회 표창 벼 수확체험 등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학교 친환경농업실천사업을 위해 힘쓴 김이영 천안 쌍정초 교장과 최은숙 서울 송정초 교장이 각각 받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업단체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도농 상생의 모범적 모델”이라며 “특히 각 학교에 마련된 작은 농장은 도시의 어린 학생들이 생태와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풍성한 가을걷이, 도·농 화합의 농특산품 한마당

충북도는 올 한해 고생한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비자와 농촌이 함께하는 ‘2013 농특산품 한마당’행사를 지난달 10∼14일 5일간 청주체육관광장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28회째인 이 행사는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전국 최고의 충북 명품 농산물 홍보는 물론, 소비자와 농촌이 상생·화합하는 한마당 장터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농산물 전시·판매 위주의 행사에서 한걸음 나아가 소비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 담그기 체험행사, 포도 알 옮기기, 마늘까기 대회, 쌀 포대 오래들기, 농산물 반짝세일 등 시·군별 특색 있는 다양한 농산물 이벤트 행사로 진행됐다. 충북도는 서울, 인천, 경기 등에 거주하는 G마켓, 옥션 쇼핑몰 고객 1,000여명을 초청해 행사장 관람은 물론, 장담그기 체험행사, 청남대·수암골 등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공연이 함께 펼쳐지는 이번 행사가 산지와 소비자 간 직거래선 기반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확대는 물론, 충북 명품농산물을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해 전국 최고의 명품농산물로 자리매김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농특산물의 판매증대를 위해 앞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충북 명품농산물의 적극적인 홍보와 안정적인 판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녹색으로)/ 100세 시대! 건강과 함께하는 녹색여행, 제11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제11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에서 개최됐다. ‘100세 시대! 건강과 함께하는 녹색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농업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명농업, 보고 듣고 배우고 만지고 맛보는 행사로 개막식에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하여 전라남도의회 의원, 시장군수, 농업인 단체 단표 등 각급 기관단체에서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농업박람회는 백미인 주 전시관으로 생명농업관과 농업미래관을 비롯하여 10개 전시관을 운영하고 친환경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2개 장터와 널뛰기, 농작물 수확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댄스 공연 등 33종의 신명나는 부대행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박람회을 통해 수출계약 80억원과 약정판매 및 농산물 현장판매로 30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자연의 신비함과 다양한 식품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직접 느끼며 대한민국 녹색 생명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고, 친환경 명품농산물과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직접 맛보는 맛,멋, 향, 정이 넘치는 대한민국농업박람회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