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가 소득작목으로 아로니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국에 1만여 농가들이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이들을 대표할 만한 조직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이런 농가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1만여 농가들의 염원인 한국아로니아협회가 지난달 25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기 때문이다.

아로니아재배농가 전국조직 출범

농가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로니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말하는 ‘아로니아’의 전국조직이 처음으로 출범했다. 지난달 25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강당에서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김동성 단양군수, 한국과수협회 임명순 회장 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 500여명의 아로니아 재배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아로니아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축사를 통해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로니아에 대한 기술을 서로 공유하며 판로개척 등을 의논할 수 있는 협회가 태동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앞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아로니아가 우리나라의 핵심과수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성 단양군수는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현실을 가만했을 때 노동력이 적게 들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신소득작목을 개발해야 했다”라며 “아로니아야 말로 돈이 되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작목이고, 특히 앞으로는 아로니아 역시 6차 산업화가 접목되었을 때 더욱더 큰 소득창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전 농림부 안종운 차관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전국 1만여 아로니아 재배농업인의 염원인 사단법인 한국아로니아협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한편, 창립총회가 끝난 후 오후에는 아로니아의 시장전망을 비롯한 홍보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 류명상 박사는 ‘국내 아로니아 생산현황과 시장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아로니아의 재배 및 수확량 증가를 전망하면서도 아직까지 시장의 판로 확보가 어려운 단점을 꼽으며 가공 기술 및 시설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서울대학교 박희석 교수는 ‘2년생 600주에서 2.5톤 생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로니아를 재배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공개했고, 연세대 슈퍼푸드연구소 김동규 교수는 ‘아로니아의 기능성과 내츄럴’에 대한 강의로 농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한국아로니아협회는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생산자 중심의 조직으로 출발해 농업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특히 협회에서는 아로니아 재배를 통해 아로니아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마케팅, 농식품 가공산업을 통한 국민건강증진 등 아로니아 산업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니인터뷰- 한국아로니아협회 안종운 초대회장
 생산자가 중심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30여 년 동안 농림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또 현재에는 슬로우푸드 국제운동본부의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도 우리 농업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평생을 농업인들과 함께 해 왔기에 한국아로니아협회 회원 여러분의 기대와 희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로니아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우리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정착시킬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드릴 수 있는 과실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향후 한국아로니아협회는 생산자 중심의 조직이 중심이 되어 고품질 아로니아생산, 홍보마케팅을 통한 소비확대, 수매가공산업을 통한 수요처 확보 등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아로니아를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아로니아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서 대책을 강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