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 수입 증가 우려 및 이로 인한 쌀 농가 소득하락, 생산기반 붕괴 우려에 대한 농가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대비해 쌀 산업 종합계획 ‘행복밥상 4G 만들기’를 발표했다.

도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밥상

지난달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포천시 영북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최춘식 도의원, 송태숙 생활개선포천시연합회장, 조창준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장 등 지역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 농업의 발전방향과 쌀 관세화에 따른 경기도 쌀 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남경필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쌀 관세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농업인 여러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이며, 농업인들이 의견을 듣고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하며 농업인들과의 소통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김상경 과장은 쌀 관세화에 대비한 경기도 쌀 산업종합계획 ‘행복한 밥상 4G 만들기’ 계획을 설명했다.

‘잘 생산된 G 밥상’은 들녘경영체 육성, 공동 육묘 확대, 농업용 헬기 지원,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며, ‘잘 팔리는 G 밥상’은 U-RPC 설치, 저온보관 장비지원, 우수품종 공급 지원, RPC 통합 추진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 든든한 G 밥상’은 소득안정을 통한 농업인의 여유를 찾는 것을 전략으로 계약재배 확대, 월급식 판매대금 지급, 재해보험 확대, 가공용 벼 재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더 믿음직한 G 밥상’은 경기미 전용 RPC 인증제 도입, 경기미 품질 인증제 보완, 가짜 경기미 유통 근절, 경기미 홍보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한 농업인들은 경기도 농정국의 일원화, 농업예산의 확대, 가짜 경기미 근절대책,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산정호수 양수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으며, 남 지사는 농업예산 증액 등의 문제를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미 인증제도는 경기미 전용 RPC를 도입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짜 경기미 포상제도는 홍보를 강화해 좀 더 활성화 하겠으며, 준설이 완료된 산정호수는 필요시 추가 준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마을에서 열린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해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추수와 탈곡 등의 전 과정을 체험했다. 또한 포천시 농업인들과 함께 풍년과 발전을 기원했다.

<미니 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

추수를 하는 풍요로운 시기지만 농민들 마음은 넉넉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쌀 관세화 문제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에 경기도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농업인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쌀과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