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는 백토끼가 엘리스를 안내하지만 이곳에서는 백토끼가 아니라 곰이다. 45년 간 비밀에 쌓여 있던 ‘베어트리 파크(Beartree Park)가 지난 5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작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 정성이 들어가 있는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 ‘베어트리 파크’를 소개한다. '


일단은 이 거대한 규모의 아름다움에 입을 벌리게 된다. 잠깐 정신을 차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 거대한 아름다움에는 45년이라는 세월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은 결코 사람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환한 웃음을 지며 정성스레 야생화를 돌보고 있는 멋쟁이 노신사는 베어트리 파크의 설립자 송파 이재연 회장(前 LG 그룹 고문)이다.
“자연과 농업은 전부 보답을 해줍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사랑이, 정성이 들어간 만큼 자연과 농업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돌려줍니다.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45년의 정성으로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몇 개의 난 화분이 이제는 아름다운 온실이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나무와 꽃을 가꾸고, 소독하고, 비료를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제는 이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이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자연을 가꾸는 이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거대한 아름다운 수목원은 어찌 보면 이회장의 분신과도 같다.
가족들이 손수 가꾼 베어트리 파크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이 회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주말이면 가꾸던 작은 수목원은 어느새 363,638㎡(약 11만 평)의 테마파크가 되었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은 수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 나무 둥지가 굵어지고,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숲도 커지고 돌보아야 할 동물 가족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 혼자만의 비밀의 정원이기 보다는 더 많은 사람과 더불어 즐기는 자연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개방을 결정했다. 지난 5월에 개장한 베어트리파크는 주말에만 3,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오시는 길
베어트리 파크는 서울에서 1시간 20분 거리, 충남 연기군 전동면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1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방문하기 편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관림시간은 11월~12월은 9:00~18:00, 5월~8월은 9:00~20:00, 3, 4, 9, 10월은 9:00~19:00이다.
www.beartree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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