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상생의 농업. 친환경 유기농업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매서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친환경유기농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건강한 김치와 이웃들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현장을 소개한다.

情을 나눈다! 친환경·유기농 나눔 행사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유기농 나눔 행사’가 지난 달 17일 남양주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사랑의 열매 평택자원봉사단, 수원성노인주간보호센터, 가평 원방의 집, 남양주경찰서, 미군 등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를 위해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는 유기농 배추 15t과 10㎏짜리 쌀 1,300부대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기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여성 봉사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앞치마와 모자를 착용한 뒤 6개조로 나뉘어 미리 절인 배추로 정성껏 김치를 담갔으며, 미군 봉사자들도 이들과 함께 어울려 생전 처음 김치를 담그며 어머니뻘 되는 봉사자들이 먹여주는 김치를 맛봤다. 자원봉사자들의 앞치마가 양념에 빨갛게 물들어가는 만큼 사랑이 담긴 김치도 쌓여갔다. 이 행사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과 유기농 먹을거리를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친환경농산물 자조금을 재원으로 진행됐다.
김창한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유기농업의 기본 정신인 배려와 건강을 사회에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icoop 진주생협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결혼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여성이 한국의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이를 이웃에 나누는 행사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아이쿱(iCOOP) 진주생협은 진주미래여성병원, 진주YWCA와 공동주최로 결혼 이주민 여성 50여명과 진주지역 한글교사 40여명, 진주미래여성병원 50여명, 진주생협 10여명 등 1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달 2일 진주YWCA 본관에서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 400포기는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 작은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구미YMCA-SK에너지, ‘사랑의 김장 나누기’
구미YMCA와 SK에너지가 함께하는 제6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지난 달 5일 YMCA 광장에서 가졌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영남에너지서비스와 형곡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구미중앙지점의 후원으로 구미YMCA 자원봉사자 모임, 영남에너지서비스, 봉사단체 등에서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2,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만들어 지역종교단체와 사회복지단체, 추천을 통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400가정에게 전달한다. 특히 김장나누기에 사용된 배추와 양념은 진안YMCA 농민회원들이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로 사용됐다.

연말연시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건강한 김치와 이웃들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친환경·유기농 나눔행사. 친환경유기농으로 사랑을 전하는 나눔 행사가 있기에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