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경기도청 앞은 경기먹거리연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들의 열기로 한 여름을 방불케했다. 김덕일 경기먹거리연대 준비위워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이 참석해 첫 발을 내딛은 경기먹거리연대를 축하했다. 이날의 뜨거운 열기를 전한다.

| 엄정식 기자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먹거리,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선 두말하면 잔소리일 뿐이다. 이처럼 중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참고 참았던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김덕일 경기먹거리연대 준비위원장은 “먹거리 문제를 관통하는 생산-가공-유통-소비-자원화까지의 전 과정이 미흡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먹거리 취약계층의 먹거리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현재의 먹거리 정책의 문제점을 규탄했다. 경기먹거리연대는 ‘5대 먹거리 현안 조속 해결 및 20대 대선 정책공약 발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며, 경기도민의 먹거리 문제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 위원장은 “‘먹거리기본권’의 보정과 관련 산업인 농어축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유도하고 먹거리 정의 실현을 위한 경기도 먹거리전략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말하며, “경기먹거리연대는 경기도 먹거리의 전 과정에 걸쳐 도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경기먹거리연대는 경기도의회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경기먹거리연대는 ‘4대 먹거리 현안’을 제시하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4대 먹거리 현안은 초등 돌봄교실 과일 간식 지원 사업, 사회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 사업,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 사업, 군대 내 급식 문제 해소 등이다. 경기먹거리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선정한 ‘푸드플랜’ 과제에 대해 사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라며, “필수 먹거리 정책의 예산 삭감이 아닌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