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과학원(원장 김상남 이하 농과원) 유기농업과에서 유기농업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전국 순회 현장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현장 토론회가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 호텔에서 개최됐다.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이란 주제로 열린 제1차 유기농업 기술혁신과 가치확산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소개한다

이경민 기자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

유기농업 관련 현장 전문가와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유기농업에 대해 고민하는 현장토론회가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와 동시에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건국대 윤병선 교수의 ‘코로나 시대, 세계 농식품 체계와 한국의 유기농업’,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유병덕 소장의 ‘탄소중립 시대의 농업’, 국립농업과학원 안난희 연구사의 ‘유기농업 기술 개발 현황 및 연구방향’이라는 3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윤병선 교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적 농업으로의 전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친환경농업을 지배하고 있는 산업적 농업의 속성을 극복하고 저투입·내부순환·자연공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덕 소장은 농경지의 탄소 저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소장은 “현재 탄중위는 흡수원 확보수단으로 산림, 해양, 초지 및 도시지역 녹지 활용을 들고 있지만 농경지의 탄소 흡수·저장 기능을 인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농업은 탄소의 배출원이면서 동시에 흡수원이며, ‘4PER 1000’처럼 농경지의 탄소저장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 토양 유기탄소 흡수·저장기능의 촉진 ▲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대응의 공톨 전략 ▲ 전과정 평가에 따른 종합적 대응 ▲ 농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유 소장은 강조했다.

농과원 안난희 연구사는 농과원의 유기농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과원에서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생태친화형 유기농업 확산’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유기농업의 4대원칙에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해 2022년~2026년 총 사업비 333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