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전남 나주 호남권친환경물류센터 내 (사)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소회의장엔 잠시 동안 침묵과 정적이 흘렀다. 신임 회장을 투표로 뽑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전국 친환경인증면적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인 만큼, 전남의 수장에 누가 당선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치열한 토의와 투표 끝에 곡성의 유장수 회장이 선출됐고, 대의원들은 한마음으로 전남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김경윤 기자

김재기 전 회장의 리더십 돋보여,공동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회장직 수행할 것

“호남권친환경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해 전남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을 촉진시키겠습니다. 서울·경기친환경학교급식에 고품질 전남친환경농산물이 더 적극적으로 공급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장수 전남친농연 신임회장의 출마의 변의 간절하고도 담백했다. 전국적으로 친환경농업이 답보상황에 직면해 있고, 친환경농가의 고령화가 예상보다 빨라진 상황에서 전남친농연 역시 강한 개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날 제1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보다 효과적이고, 보다 더 단합해 나가는 전남친농연을 위해 수많은 토의가 펼쳐졌다. 회장으로 선출된 유장수 회장은 우선 전임회장이었던 김재기 회장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유 회장은 “김재기 전임 회장의 리더십으로 전남이 보다 더 결속력 있고, 실사구시적으로 운영되었다”라고 말하며, “김재기 회장의 업적을 이어 받고 전남 회원 모두의 공동의 이익을 위해 헌신해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2년 ‘실사구시적 사업’ 이어간다

올해도 전남친농연의 실사구시적 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이 한정된 만큼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해 핵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남 내 3개(담양, 보성, 영암) 교육관을 통해 유기농 명인 인력육성에 집중 할 예정이다. 또 전남친농연 회원들의 매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유기농 박람회를 선택해 전남도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질 높은 전남 친환경농산물을 집중 홍보 할 계획이다. 전남도청과 협의해 11월 혹은 12월 경엔 한마음대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