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김상남, 이하 농과원) 유기농업과에서는 지난 1월 26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경기권(화성), 전라권(구례), 충청권(청주), 경상권(진주) 4차례에 걸쳐 ‘유기농업 기술혁신과 가치 확산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각각의 토론회에서는 지역의 현안과 유기농업 관련 주제들을 가지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유기농 현장 토론회를 정리해 본다.

이경민 기자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

지난 1월 26일 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된 토론회는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이란 주제로 건국대 윤병선 교수의 ‘코로나 시대, 세계 농식품 체계와 한국의 유기농업’,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유병덕 소장의 ‘탄소중립 시대의 농업’, 국립농업과학원 안난희 연구사의 ‘유기농업 기술 개발 현황 및 연구방향’이라는 3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 생태적 농업 전환 ▲ 농경지의 탄소 저장의 중요성 ▲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생태친환경 유기농업 확산 등의 내용이 도출되었으며, 농과원 유기농업과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지역과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유기농업

지난달 10일 전남 구례에서 진행된 2차 토론회는 ‘지역과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유기농업’이란 주제로 김흥주 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의 ‘한국 농업의 희망, 먹거리 체계의 대전환’, 이준우 지역농업네트워크 전북지사장의 ‘지역내 먹거리 공급을 위한 푸드플랜’, 채상원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의 ‘군산시 푸드플랜과 친환경 공공급식 사례’, 전오성 장성한마음공동체 전무의 ‘유기농 먹거리 생산 및 공급사례’가 발표됐다. 2차 토론회에서 김흥주 회장은 “식량주권, 먹거리기본권, 먹거리정의, 먹거리 보장 등의 다양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소비, 유기농산물 시장 확대 방안

청주권 토론회는 ‘건강한 소비, 유기농산물 시장 확대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은지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의 ‘소비자가 바라본 친환경 농산물 소비 의미와 방향’, 곽금순 한살림재단 이사장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생활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 염윤미 농식품신유통연구소 팀장의 ‘친환경 농산물 유통 현황과 활성화 방안’, 안난희 연구사의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 현황과 체계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증을 통한 건강한 농산물 제공에서 벗어나서 지구를 살리고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배려의 아이콘, 유기농업

경상권 토론회는 ‘배려의 아이콘, 유기농업’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의 ‘청년농부를 키우고 공동체의 힘으로 친환경농업을 이야기 하며’, 강영수 희망토 대표의 ‘청년, 농업, 지역사회의 관계 맺기’, 한은정 연구사의 ‘국제 유기농혁신상을 통해 본 유기농업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형신 대표는 “우리나라 농촌 평균연령이 약 70~75세로 농지는 있으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절대 인력이 부족하다”며 “보타리농업학교에서는 젊은 귀농인들에게 농지와 농업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보타리농업학교 회원 평균 연령은 38세이며, 외국인 근로자 없이 청년농부 위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니인터뷰 – 박상구 유기농업과장 >
권역에서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유기농업 확대를 통하여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 농업 전개, 농업생태계 보전을 통한 생물다양성 정착,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유기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고 공익적 가치를 잘 평가해서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성향상과 소비확대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