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은 땅이 기본이 되야 한다!!

유아교육을 전공해 10여 년간 아이들의 선생님에서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4년차 친환경농업을 짓고 있는 꼬마농부 한지연입니다.

자신이 친환경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농사를 짓는 농부라면 누구나 친환경농업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내 아이, 내 가족, 내 지인들, 그리고 나를 믿고 선택해 주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들을 생산해주고 싶습니다. 섭취했을 때 건강하고, 약이 되는 농산물을 만들고 싶어서 친환경농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청년농업인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친환경 농부에게 땅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은 농지은행에서 임대한 밭에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원래는 맹지였던 밭을 암반 제거를 하면서 길을 낼 수 있도록 서류를 접수하고, 이런 방식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농사를 짓고 싶을 때까지 지으라고 했는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본인 명의로 바꾸면 안돼냐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친환경농사를 지으려면 친환경인증을 받아야 해서 경영체 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계약기간까지 기다려 주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친환경 농부에게 땅은 아주 중요합니다. 청년창업농 지원 정책 중 3억을 대출해 농지를 살 수 있지만, 제주도의 비싼 땅값을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과연 300평에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요? 저렴한 땅을 사서 개간하면 된다고 하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농사는 이론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땅의 성질, 날씨, 작물의 특성 등 현장에서 체득하고 깨우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실제 선배들의 지혜와 노하우를 배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보타리 학교를 알게 되었고, 스승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원하던 친환경농업도 하게 되었고, 삶의 지혜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곳이 많아서 많은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각 지역별로 학교를 양성하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월간 친환경 취재부 공동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