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도시민의 38.6%는 ‘수입농산물 거부감 없다’라는 응답을, 25.7%는 ‘수입농산물 인식은 좋지 않지만 저렴해 구입한다’고 밝혔다.

농업·농촌 지지도 상승, 국산농산물 충성도 하락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1,064명 등 총 2,564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도시민 40% 정도가 수입농산물에 거부감이 없고, 25% 정도는 수입농산물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곡물 등 9개 품목의 수입농산물 구매 의향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고, 국산농산물 구매의향은 대부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쇠고기 등 축산물과 과일, 가공식품, 생선 등은 국산 구매의향이 50%에도 못미치고 있어 수입품과 대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곡류와 채소류, 해조류는 국산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입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라는 국산 구매 충성도는 2009년 37.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번 조사에는 21.0%로 떨어져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조사결과도 있다.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도시민 10명 중 7명이 긍정, 농업·농촌에 대한 지원과 투자 확대에도 찬성하는 비율이 뚜렷이 상승했다. 농업·농촌은 생활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보는 도시민은 각 74.7%, 66.7%에 달했다.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 인정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세금 추가 부담 의향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농업·농촌 투자 확대에도 도시민 과반수가 찬성했으며, 농업인 세제 혜택과 농촌복지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뚜렷이 증가했다.

귀농·귀촌 의향도 2014년 대비 증가했다.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목적을 고려하고 귀농보다 귀촌 수요가 3배나 더 많은 것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도시민들의 지역축제 참여, 주말농장 등 다양한 농촌체험 활동을 원하고 있어 이런 수요를 고려한 유인책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