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는 대전 ICC호텔에서 ‘2016년 상반기 친환경농식품산업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하고, 가공·외식, 유통, 인증 등 분야별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친환경농업의 외연 확장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한 친환경농식품 산업 워크숍을 조명해본다.

친환경농업, 식품과 연계해 한 단계 발전

농식품부가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발표 후 친환경농업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7일 대전 ICC 호텔에서는 각 시·도 및 시·군·구 담당 공무원, KREI, 한식연, 대학 등 연구진, 농협, aT, 생협 등 유통관계자, 친환경단체 및 농업인 등 소비자단체, 그리고 농식품부 관계자 및 농관원, 농진청, 산림청 등 240여 명이 모인 ‘친환경농식품 산업 활성화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은 남태헌 창조농식품정책관의 인사를 시작으로 정경석 친환경농업과장의 친환경농업정책방향 발표, 학사농장 강용 대표의 친환경농업을 이용한 6차 산업의 사례발표, 김영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위원장의 광역 산지유통조직화 사례와 대안모색 발표 등이 이어졌다. 남태헌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제4차 5개년 계획이 수립·시행되는 원년을 맞아 친환경농업 회복의 불씨를 크게 살려내기 위해 올 한해 크게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가늠했다.

정경석 과장 발표에 의하면 4차 5개년 계획에 인증제도 개선 부문, 유통체계 확충 부문, 유기농업자재 부문 등에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우선 인증제도는 과도한 인증기준을 합리화 하고, 인증 농·식품의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업무를 민간에 완전 이양하고, 민간인증기관 등급제를 도입해 관리체계 정비를 통한 역량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가축용 사료에 한정된 비식용 유기가공품 인증제도를 확대해 반려동물사료 인증제를 도입하고, 타부처 소관의 비식용 유기가공품의 표시기준도 마련한다.

유통체계도 산지 유통조직을 활성화 하며, 소비지와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광역친환경농산물 전문 유통조직’을 설립한다. 또한 산지조직 육성차원에서 조합의 친환경농산물 공선출하회를 2020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판매채널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생협 및 전문점 등 기존 소비지 유통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신규시장인 홈쇼핑, 직거래·로컬푸드 등을 개척한다.

친환경농업의 외연확대를 위해서 친환경가공식품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무농약농산물 사용 가공식품의 표시인증 기준을 준비한다.

유기농업자재 부문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유기농업자재의 허용물질(90종)의 안전성을 전면 재검증하며, 허용물질 일몰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기농업자재도 공시제품의 효능·효과를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표시토록 해 농업인의 알권리 확보와 우수제품 전환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과 농관원으로 이원화된 자재관리 체계를 농관원으로 일원화하고, 유기농업자재의 공급·유통체계 개선 차원에서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공동구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4차 5개년 계획이 수립되어 침체되어 있던 친환경농업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진행하는 분야들 가운데 몇 몇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지만, 친환경농업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