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UAE, 할랄식품 개발·기술 교류 맞손

‘농업 및 할랄 식품 협력’ 업무협약 체결…상반기 중 ‘한-UAE 할랄 식품 전문가 포럼’ 개최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랍 에미리트연합(UAE)과 할랄 식품 개발 및 기술 교류, 인증기관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농업 및 할랄 식품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우리 농식품의 중동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과정에서 이뤄진 성과로, 농업 및 할랄 식품 분야에서 UAE 정부와 진행하게 된 첫 번째 업무협약 체결 사례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중동 할랄 식품의 허브인 UAE와 상호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AE와의 할랄 식품 협력 MOU에서 주목할 사항은 국내 할랄 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와 UAE 표준측량청 간의 교류를 통해 우리의 할랄 인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향후 KMF가 UAE 할랄 인증기관으로 등록될 경우 우리 식품기업들이 국내에서도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 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과 UAE 표준측량청 간 할랄 식품 개발을 위한 정보교환 및 기술협력도 추진돼 한식연의 할랄 식품 개발, 인증 정보 지원 능력 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UAE 측의 자문을 바탕으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 식품 전용 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이를 계기로 중동·동남아 등 할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MOU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우선 이달 중 한식연 내에 ‘할랄 식품 연구사업단’을 설치하고 주요국의 할랄 인증 기준 분석, 할랄 식품 개발 방안 연구, 식품기업 할랄 인증 지원 등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농식품의 할랄 시장 진출 방안을 폭넓게 논의 할 수 있는 ‘한-UAE 할랄 식품 전문가 포럼’을 상반기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MOU를 발판으로 오는 2017년까지 할랄 식품 시장에 대한 수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2억3000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UAE 환경수자원부와 농업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으며, UAE의 자본력과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을 결합, 중동지역에 적합한 농업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우리 농산물이 중동·북아프리카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도 성공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