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9월 20일 전후 아주 심고 75~90일 뒤 수확하면 품질 좋아 -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최근 연구결과 도내 콜라비 수확 시기는 본밭에 아주심기 후 60일 경부터 수확이 가능하나 뿌리 비대시기의 온도에 따라 75∼90일이 가장 적정하다고 발표했다.
 제주지역의 아주심기 시기는 9월 상순∼9월 하순까지 가능하나 당도를 고려하면 9월 20일 전후로 옮겨 심는 것이 적당하고, 10월 이후에 옮겨 심으면 뿌리 비대와 수확량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콜라비는 2006년 10㏊에 불과했으나 2014년 의향조사 결과 약 280㏊(28배 증가)로 급격하게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월동채소로 최근 전국적으로 하우스 재배도 증가 추세다.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재배가 쉽고, 수확까지 기간도 짧아 농가가 선호하나, 그에 대한 연구 및 영농 활용 자료는 별로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종자 구입시 봉지에 표기되어 있는 콜라비 수확시기는 빠른 것은 55일에서 늦은 것은 75일 수확으로 외국의 경우 뿌리 직경이 5∼8㎝ 정도를 수확시기로 보고 있다. 콜라비는 9월 6일에 심으면 뿌리는 커지나 당도가 낮고, 10월 이후에 정식하면 뿌리비대가 어려워 수량이 떨어지므로 9월 20일을 전후로 정식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과 2014년도를 비교해도 9월 5일 아주심기 했을 때 10a당 수량은 4,122~5,381㎏으로 많지만 상품률은 80%선에 머무르고 당도 역시 7.0~7.9°Bx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 23일 아주심기 했을 때는 10a당 수량은 3,941~ 4,606㎏이었지만 상품률은 오히려 87%로 늘었고, 당도도 8.6~10.5°Bx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품질 콜라비 생산을 위한 농업 현장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콜라비는 북유럽 원산으로 꽃양배추(Brassica oleracea)의 하위종(Var. gongolydes) 으로 무와 식감이 비슷하나, 속 쓰림이 없고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과 칼슘 등 영양분이 풍성하며,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여 변비와 숙변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