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층 한기 영향 ··· 레드키위, 만감류 등 서리 피해우려

 기상청이 발표한 4월부터 6월까지의 장기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큰 일교차에 따른 농작물 서리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지금까지는 별도의 서리피해 없지만 4월까지 늦서리가 내릴 수 있어 새순 생육이 한창인 키위나 봄감자 등 일부 작물이 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4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크겠으며,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중산간지역인 제주시 용강동과 표선면 가시리 지역에서는 4월 13일까지 늦서리가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가 특히 필요한 작물은 생육이 비교적 빠른 레드키위다. 레드키위의 새순은 현재 5~8㎝까지 자랐고, 꽃봉오리까지 맺혀 서리가 발생할 경우 1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또 무가온 만감류도 현재 새순이 돋고 계속 자라고 있아 서리가 내릴 경우 새순과 꽃봉오리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4월까지는 과수원 곳곳에 모닥불이나 톱밥을 태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서리 예보가 발령될 경우 불을 피워 찬 기류가 오랫동안 머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봄감자는 현재 멀칭비닐을 뚫고나와 새순이 15㎝이상 자란 상태로, 서리 피해가 나타나더라도 새순이 다시 나와 정상에 가까운 생육을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찬 기류가 머물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2009년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공하는 휴대폰 SMS전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가능한 ‘제주영농정보’ 어플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용자 수를 계속 확대해 모든 영농인들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영농정보를 알려나갈 방침이다.  서리정보 SMS문자 서비스는 760-7541~3번으로 신청하고, 제주영농정보 어플은 ‘Play 스토어’에서 간단하게 내려 받을 수 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