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세력 유지와 수지병 예방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 -

지난 1월 32년만의 폭설과 한파로 인해 언 피해를 받은 감귤나무가 수액(樹液)이 이동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올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농업기술원 기상 관측망에서 조사한 결과 열매 결빙 온도인 영하 3℃가 27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나타난 언 피해가 최근 수액이 이동하면서 눈에 뛰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언 피해를 받은 감귤나무는 3월까지 잎이 마르거나 낙엽증상을 보이다가 4월까지 낙엽이 심한 나무는 죽은 가지가 발생하고 4월부터 나무 가지에 수지병이 나타나면서 8월까지 수지병이 심한 나무는 죽는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난 3월 10일과 11일 2일간 제주와 서귀포지역의 언 피해를 받은 감귤재배농업인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관리요령 리플릿 5,000부를 긴급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피해 나무는 4월부터 수세(樹勢-나무 세력) 유지를 위한 관리와 수지병 예방을 위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나무 수세의 회복, 새순·새뿌리 생장 촉진 목적으로 맑은 날 요소 20~40g을 물 20ℓ에 녹여 7∼10일 간격 3회 이상뿌려주면 효과적이나 수세가 약한 나무는 순이 난 이후부터 해 주는 것이 좋다. 정지전정은 수세가 약하거나 낙엽이 심한 나무는 4월 상순부터 죽은 가지 중심으로 가벼운 솎음 전정 위주로 실시해야 한다.
 낙엽된 나무는 줄기에 강한 햇빛이 들 경우 줄기가 갈라지고 수지병 발생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차광망을 씌워주거나, 석회유를 만들어 가지에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피해가 심한 나무는 전체적으로 꽃과 열매를 따주어 새순 성장을 좋게 하고, 피해 적은 나무는 꽃, 열매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여 새순과 뿌리 발생을 촉진시켜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감귤 언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