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엔 ‘열매’ 맺고 있다.
나무는 익지 않고 떨어지는 열매를 잡아 줄 어떤 방법이 없다.
열매(씨)가 성숙돼 생명으로 싹이 돋을 수 있을 때 나무가 놔주는 것이다.
스스로 떨어진 생명 없을 열매에겐 나무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달려 있는 열매에게 충분한 양분을 공급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고,
또 다른 생명을 맺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놔준다.
확실한 것은 열매는 먼저이든 나중이든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연의 종족번식 과정을, 하나의 같은 섭리로 보여준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