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나비가 남미로 날아가 어느 한 숲에 모여
마치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을 TV를 통해 본다. 먼길을 잘 찾아간다.
아프리카 어미거북이 대서양을 건너 남미에 알을 낳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버리면,
알에서 깨어난 새끼거북은 온 힘을 다해 바다로 달려
엄마거북이 있는 아프리카로 찾아 간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능적이다.
참 이상하게도 산으로는 안 간다.
어린거북 맘속엔 엄마 찾아가는 네비게이션(지도)이 있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보이지 않는 그곳을 찾아가는 맘속의 네비게이션(진리)를 흔들어 깨워,
스스로 영원이라는 생명이 있는 그곳을 찾아가야만 한다.
성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언젠가 사라지는 사망이라 했다.
즉, 눈으로 보이는 것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꿈 깨자.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