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와 고장 예방을 위해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계의 점검과 정비를 당부했다.
영농철에 사용하는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등 기종별 공통 점검, 정비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농기계에 쌓인 먼지, 흙을 털어내고 녹슨 부분은 기름칠한다. 각 부위의 배선을 비롯해 볼트나 암나사(너트)가 풀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윤활유는 정기 점검 목록에 따라 필요한 곳에 넣어준다.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은 양과 상태를 점검해 보충하거나 교환한다. 냉각수는 새는 곳이 없는지, 양은 적당한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냉각수 색이 변했거나 부유물이 많으면 바꿔준다.
공기 거르개(에어 클리너)는 건식이면 여과기(필터) 오염 상태를 보고 청소 또는 교환하고, 습식이면 경유나 석유로 닦는다. 배터리는 윗면 점검창에서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단자가 부식됐거나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면 청소한 후 윤활유를 바른다.
제동장치(브레이크)와 클러치 발판(페달) 유격은 정해진 범위가 되도록 조정하고, 주차 제동장치가 잘 작동되는지 점검한다. 전기 배선과 접속부, 전구, 퓨즈 등은 이상이 있으면 교환한다.
점검‧정비 후 농기계에 시동을 걸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3~4분간 예열한다. 또한, 농번기에 사용할 간단한 소모품, 연료, 엔진오일 등은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농기계 관리와 정비요령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 접속한 후 ‘농업자재→농업기계→농업기계 관리’로 들어가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순회수리 서비스를 이용해 점검받을 수 있다.
전북 익산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대열 농업인은 “겨우내 보관한 농기계를 정비하지 않고 사용해 바쁜 영농철 고장 난 적이 있다.”라며,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점검과 정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재해예방공학과 김병갑 과장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농기계를 정비하지 않고 바로 사용하면 기계 오작동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영농철에 앞서 농기계를 정비해 안전사고와 농기계 고장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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