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 프리지아 계통‧품종 평가회

졸업과 입학을 앞두고 다양한 색과 향을 지닌 국산 프리지아가 고운 모습을 뽐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프리지아의 우수 품종을 알리고 농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계통과 품종에 대한 평가회를 4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시 탑동)에서 갖는다. 
 평가회에는 프리지아 재배 농가와 유통업계, 플로리스트, 소비자와 관련 단체가 참석해 프리지아 계통의 선호도를 평가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새로 개발한 다양한 색과 향의 프리지아 20여 계통과 이미 품종 등록된 15품종을 소개한다. 절화(꺾은 꽃)용 품종은 꽃이 크고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긴 꽃대에 꽃이 많고 국내 시설재배 환경에서 잘 자란다. 특히, 새로 개발한 한 계통(원교 C3-60)은 흰색의 겹꽃 대형화 품종으로 볼륨감이 뛰어나고 향이 진하다. 또한, 자람새와 꽃대직립성이 강하며 꽃가지가 많고 수확량도 많아 절화용에 알맞다. 2008년 육성한 노란색 겹꽃의 ‘골드리치’ 품종은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하며 재배기간이 짧아 난방비가 적게 드는 에너지 절감형 품종이다. 경영비 절감 효과가 있어 농가의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는 1999년부터 새로운 품종의 프리지아를 연구해 2003년 ‘샤이니골드’ 품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39품종을 육성했다.  
최초 국내 육성 품종 ‘샤이니골드’는 네덜란드의 ‘이본느’에 비해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 2014년 단일품종으로 시장점유율 31.4%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리지아는 2005년까지 전량 외국품종에 의존했으나 2006년부터 농가에 국산 품종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2008년 3%이던 국내 보급률은 2014년 39%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최윤정 박사는 “프리지아는 2011년 일본 지진 이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고 있으나 노란색과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프리지아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출 전망도 밝다.” 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프리지아 품종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