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유형 실증 추진, 실증 결과 농가보급으로 상품률 향상 효과 기대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연작재배지에 발생하는 토양전염성 병인 뿌리혹병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뿌리혹병은 발생면적은 2013년도에 9.8㏊이던 것이  2014년 62.2㏊, 2015년 103.4㏊로 2013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뿌리혹병 발생면적 증가에 따른 종합적인 병해예방 현장 실증사업을 제주 서부지역(애월, 한림) 일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뿌리혹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생초기에는 정상적인 것과 구별이 쉽지 않으나 심하면 뿌리에 혹 모양의 이상비대(異狀肥大)증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혹이 균열되고 다른 병균이 침입하여 뿌리를 썩게 하면서 결국 식물체를 고사하게 만든다.
뿌리혹병은 토양습도가 80%이상이고 25℃내외에서 급격히 발생하게 되는데 토양 pH가 6.0이하의 토양은 그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빗물과 농기구 등에 의해서 전염되며 토양 중에 수년간 생존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한 병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뿌리혹병 발생이 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24㏊의 면적에 대해 효율적 방제를 위해 5가지 유형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하면서 5월 한 달 동안 대상 농업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5가지 유형별로는 표준방제구, 고온기 토양소독처리구, 적용약제 육묘 침지 처리구와 토양소독+적용약제 토양혼화+육묘침지 처리구, 일라이트 처리구 등이다. 고온기 토양소독처리구는 7~8월에 생석회를 뿌린 뒤 투명비닐 토양피복 15일 이상 처리 후 작물을 정식하는 방법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실증시험 포장을 십자화과 채소 토양병해 감소를 위한 종합기술투입 교육장으로 활용하면서 효과가 가장 좋은 처리방법을 농가에 보급하여 방제비용 절감과 상품성 향상을 위해 힘 쓸 계획이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