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기도 연천에서 국화 현장평가회 -

 가을로 들어서는 초입, 미리 그윽한 국화 향에 취해보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스프레이 국화 새 품종 현장평가회를 11일 국화 보급업체인 베스트멈(경기도 연천)에서 갖는다. 평가회에서는 국화 재배·수출 농가, 종묘회사, 화훼단체, 연구·지도 기관 등 화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산 품종의 꺾은 꽃 특성과 기호도, 시장성 등을 평가한다. 또한, 외국 품종과도 비교, 평가해 경쟁력을 검토하고 국내 보급 가능성을 전망하며, 선발한 품종은 농가에 확대 보급한다.  이날 평가를 받는 품종은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경기, 충남, 경북, 경남)에서 육성해 국화 농가에 보급해 재배한 14품종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레드마블’은 적색 녹심의 홑꽃으로 휴면이 약하고 고온기에 꽃색 발현이 좋고 균일성이 높은 품종이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스위티드림’는 연녹색의 아네모네형으로 동시 개화성이며 흰녹병에 강하고, 개화가 48일로 빠르며 사계절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예스썬샤인’은 스파이더 꽃 모양으로 짙은 황색으로 꽃 중심이 짙은 녹색이다. 고생장성이면서 고온기에 꽃색 발현이 좋고 생장은 중간종이며 개화 반응이 7.5주인 품종이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모닝썬’은 밝은 황색의 홑꽃으로 개화가 45일～49일로 빠르고 균일하며, 꽃색이 선명하고 잎자람새와 신장성이 좋고 착화성이 우수하다.  국산 국화 품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국화사업단 활동을 통해 2014년 27%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30% 달성을 목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 우수 품종으로 선발한 품종은 농가에 조기 보급돼 로열티(사용료) 부담과 유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화재배 농가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화 종묘생산업체인 베스트멈 김진권 사장은 “외국 품종은 우리나라 여름과 겨울 기후에 약해 꽃잎이 탈색되기도 하는데, 우리 품종은 국내 기후에도 잘 맞고 이미 일본 시장의 평가를 거쳐 수출량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최성열 연구관은 “앞으로 소비자와 유통 관련 종사자, 수출업자 등을 대상으로 국산 스프레이 국화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시장에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겠다” 라고 말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