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농업현실은 FTA 체결에 의한 개방 때문에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각종 농작물에 재앙적인 수준의 피해를 주고 있어 농업소득을 보장 받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논리 위주의 정책으로 농업을 경시함으로서 현실에 맞지 않은 제도나 대책은 매년 가중되고 있는 부채와 각종 농자재 대금의 상환은 고사하고 경제를 지탱하기는커녕 생계마저 영위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제주지역사회와 경제에 있어 제주농업은 과거와 같이 농업 소득만을 만들어 내는 산업이 아니라, 이제는 제주지역의 환경과 자원을 유지 발전시키고 후대에 산업적 사회적 가치를 물려주기 위해 보전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생 발전을 해나가는 중심사업으로서의 “새로운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고 “농어촌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 “산업으로서의 농산업 경쟁력확보”가 마련되어야 하며, “지역산업으로서 무제한적인 개발과 환경오염, 자원갈취를 방지”하는 산업으로서 “사회·경제 공동체의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무제한적인 토지 및 자원 활용을 통한 ‘소득’과의 교환은 더 이상 곤란할 뿐만 아니라, 이제 이 부분에 대해 1차 산업에서 이용되는 자원에 대한 지속가능성의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비용부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도화와 법제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농업인 단체 협의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1차 산업 발전을 위하여 환경·자원과 지역사회·경제를 지키는 성숙한 농업을 위한 정책 의제를 붙임과 같이 제안하니 제 20대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기 바란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