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죽이는 NK세포의 이중성

- 식품연-경희대-하버드 의과대학의 공동연구 결과 면역 NK세포의 비만에 의한 지방염증 가속화 규명

 암세포를 죽이는 굿가이로 불리는 NK(자연살해)세포의 가면 뒤의 또 다른 얼굴이 밝혀졌다. 백혈구 속 NK세포는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우리 몸의 침입자를 막아 암이나 초기 질병을 막아주는 군대 역할을 하지만 비만 복부지방조직에서는 오히려 대사기능을 악화시켜 인슐린저항성(당뇨병 초기증상)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대사기전연구단 김명선 박사 연구팀과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팀은 비만에 의하여 유도되는 인슐린저항성 동물모델에서 복부지방 염증과 대사를 지휘하는 NK세포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하여 Cell metabolism 3/31일 온라인판(4/12 지면 발표)에 밝혔다. 이는 한국식품연구원-경희대학교-하버드 의과대학 죠슬린당뇨병센터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본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한국식품연구원 과제 지원과 하버드의대 죠슬린 당뇨센터의 NIH 과제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대사관련 (리뷰가 아닌) 연구논문으로서는 1위를 차지하는 잡지인 Cell metabolism (IF: 17.56)에 게재되어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는“항암 및 면역력 강화 목적으로 최근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력 강화가 모든 경우에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장 좋은 면역력 강화법은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선 박사는 “비만은 당뇨 같은 만성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초기단계이므로 생활습관개선과 체중관리를 통한 2차 질병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조직내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제어하여 제 2형 당뇨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의약 및 식품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호